'오늘 경기 X맨?' 신입생 비야, 류현진 경기에서 주루사·실책 연발
입력 : 2020.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이틀 전만 해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경기를 뛰었던 탓일까. 전 소속팀을 만난 조나단 비야(29,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좀처럼 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3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비야는 2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어제 전 소속팀 마이애미를 상대로 토론토 데뷔전을 가진 비야는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과는 첫 경기를 가진 오늘 초반부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1회 초 2사 후 토론토 데뷔 첫 안타를 때려낸 것까진 좋았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머뭇대더니 무리하게 2루로 달렸고, 그대로 아웃되며 초반부터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2회에는 수비가 아쉬웠다. 어정쩡한 콜플레이로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안타를 내주더니 코리 디커슨의 2루수쪽 땅볼 타구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류현진은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쪽을 택했다.

비야는 4회도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견제사를 당하며 또 한번 중계진의 탄식을 자아냈다. 4회까지 0:0으로 팽팽한 경기에서 2사 상황에 비야 안타를 치고 나간 것까지는 좋았다. 전 타석의 주루사를 의식한 탓인지 이번에는 무리한 주루를 하지 않았고, 후속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마이애미의 포수 호르헤 알파로의 견제를 당하며 넉넉하게 아웃되면서 2사 1, 3루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7회 1사 1루 상황에서는 스탈링 마르테의 내야 땅볼 타구를 잘 잡아냈지만 1루로 송구하는 선택을 했고, 결국 주자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1사 1, 2루로 팀을 어렵게 했다. 유격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2루 베이스를 지키며 기다리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선택이었다.

오늘 비야는 2안타를 기록했지만 그때마다 아쉬운 주루플레이로 자신의 안타를 무의미하게 만들었고, 수비에서는 계속해서 아쉬운 선택과 송구를 보여주며 팀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아쉬운 비야의 모습에도 류현진은 6이닝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고, 불펜 투수들 역시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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