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결승 홈런 포함 공·수 맹활약' ARI, LAD에 5-2 승리
입력 : 2020.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포수 카슨 켈리(26)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LA 다저스를 상대로 스윕을 면했다.

11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 필드에서 홈팀 애리조나가 다저스에 5-2 승리를 거뒀다. 애리조나는 16승 29패로 서부 지구 5위, 다저스는 32승 13패로 서부 지구 1위로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애리조나 입장에서는 1선발 매디슨 범가너의 호투가 반가운 경기였다.

오늘 경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부터 다저스와 다양한 얘깃거리를 만들었던 범가너가 애리조나로 이적해 치른 첫 다저스전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11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다 올해 애리조나로 이적한 범가너는 계약 첫 해부터 5경기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하고, 부상까지 겹쳐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다저스를 상대로는 간만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1, 2회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막아낸 범가너는 3회 초 코리 시거 - A.J.폴락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안겼다. 하지만 3회 말 애리조나의 타선이 3루수 맥스 먼시의 실책과 연속 2루타로 바로 2점을 만회하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범가너의 불안한 모습은 4회에도 이어졌다. 키케 에르난데스와 윌 스미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범가너는 오스틴 반스를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아낸 뒤 무키 베츠를 고의4구로 걸러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시거를 병살 타구를 유도하면서 베츠를 거른 선택은 성공을 거뒀다.

5회에는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모처럼 다른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오늘 5이닝 2실점,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한 범가너는 평균자책점을 8.44에서 7.52로 내렸다.

경기 중반, 두 팀은 각각 토니 곤솔린(LA 다저스)과 라일리 스미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긴 이닝을 맡기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애리조나가 이 맞대결에서 성공을 거뒀다.

6회 초 범가너와 교체돼 올라온 스미스는 위기를 겪었지만 남은 이닝을 잘 견뎌냈다. 반면, 4회 말 다저스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곤솔린은 6회 달튼 바쇼에게 1타점 적시 3루타, 카슨 켈리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3실점 했다. 켈리는 포수로서 좋은 리드로 팀의 실점을 최소화했고, 타석에서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두고 2루수 베츠를 실험한 다저스는 내야에서 아쉬운 수비가 이어지고, 경기 내내 주심과도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패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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