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20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5.1이닝 4실점,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6회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피츠버그의 선발 미치 켈러에게 노히트로 묶이며 김광현은 첫 패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 세인트루이스는 콜튼 웡(2루수) - 토미 에드먼(3루수) - 폴 골드슈미트(1루수) - 브래드 밀러(지명타자) - 폴 데용(유격수) - 야디에르 몰리나(포수) - 타일러 오닐(좌익수) - 딜런 카슨(우익수) - 해리슨 베이더(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미치 켈러를 선발로 내세운 피츠버그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중견수) - 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 - 에릭 곤잘레스(유격수) - 콜린 모란(1루수) - 조시 벨(지명타자) - 제이콥 스탈링스(포수) - 케빈 뉴먼(2루수) - 애덤 프레이저(좌익수) - 호세 오수나(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오늘 경기 전까지 24이닝 연속 이어지던 김광현의 비자책 행진은 1회 헤이즈에게 홈런을 맞으며 깨졌다. 커브와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이어간 김광현은 90.2마일의 하이패스트볼을 던졌으나 헤이즈가 잘 받아치면서 실점을 기록했다.

그후 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김광현은 3회 오수나에게 또다시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오수나는 밋밋하게 들어간 김광현의 실투를 잘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4회에는 오늘 경기 처음으로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두 번의 땅볼 타구를 유도하면서 병살타-2루수 땅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수비의 실책과 주심의 아쉬운 볼 판정에도 김광현은 버텨냈다. 5회 1사 상황에 나온 뉴먼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데용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김광현은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오수나의 타석에서는 주심이 낮은 쪽 공을 잡아주지 않으며 볼넷을 내줬지만 레이놀즈의 타구를 데용이 이번에는 잘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늘 경기 가장 큰 위기는 6회 말에 있었다. 선두 타자 헤이즈에게 2루타를 허용한 곤잘레스, 모란에게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무사 1, 3루의 상황에서 벨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책임 주자 2명을 남겨둔 채 제이크 우드포드와 교체돼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구원 등판한 우드포드가 1점을 추가 실점하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고, 평균자책점은 0.63에서 1.59로 높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