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성적 20승 8패' 휴스턴, 4할 승률에도 6번 시드로 PS 진출
입력 : 2020.09.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올해 초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메이저리그를 떠들썩하게 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여유 있게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8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휴스턴이 4-8로 패했다. 텍사스와의 2020시즌 정규 시즌 마지막 4연전을 3연패로 마감했지만 휴스턴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틀 전 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휴스턴은 29승 31패(승률 0.483)로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진출팀 중 최저 승수 및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휴스턴의 승률 0.483은 아메리칸리그 8번 시드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보다 낮고, 내셔널리그까지 범위를 넓혀도 내셔널리그 8번 시드인 밀워키 브루어스, 내셔널리그 9위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승률과 동일하다.

시즌 초반부터 투수진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휴스턴은 홈에서의 압도적인 승률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제외한 같은 지구팀들의 부진 덕분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올해 휴스턴은 홈에서 20승 8패(원정 9승 23패)를 기록했는데 휴스턴의 홈 승률 0.714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홈 승률 1위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맞붙을 미네소타 트윈스.

또한,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경쟁팀과의 상대 전적, 같은 지구 내 상대전적 순으로 우열을 가렸는데 휴스턴은 같은 지구팀들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1위 오클랜드에는 3승 7패로 열세였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에 5승 4패, LA 에인절스에 4승 6패로 균형을 맞췄고, 시애틀 매리너스에 7승 3패로 우위를 점했다.

휴스턴이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만날 상대로 마에다 켄타가 예정됐다


시즌에 앞서 휴스턴은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올해, 내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 구단 자체에 500만 달러 벌금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의 FA도 앞두고 있어 많은 매체는 휴스턴이 주축 선수들이 남은 1~2년 내에 한 번 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작부터 휴스턴의 도전은 험난할 예정이다.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1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토미 존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고, 벌랜더 다음으로 경험이 많은 잭 그레인키는 평균자책점 4.03으로 올해 선발진 중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다. 불펜은 다수 부상으로 이탈하며 급격한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타선도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기존 선수들 중에는 조지 스프링어(14홈런 OPS 0.912)와 마이클 브랜틀리(5홈런 OPS 0.838)만이 제 몫을 해줬고, 신예 카일 터커(9홈런, OPS 0.844)의 등장과 알렉스 브레그먼(6홈런 OPS 0.817)이 뒤늦게 회복해 돌아온 것이 위안거리였다. 그 외의 선수들은 부진했고, 특히 2017년 MVP 출신 호세 알투베는 4홈런 17타점, 타율 0.216, OPS 0.607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또, 6번 시드로 올라갔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9월 30일부터 열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휴스턴은 3번 시드의 미네소타를 상대한다. 강력한 타선과 선발로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미네소타는 올해 5할 승률 이상을 거둔 팀을 상대로 매우 약한 모습(4승 13패)을 보인 휴스턴에 어려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상대할 선발 투수는 올해 미네소타로 이적해 재기에 성공한 마에다 켄타가 예정됐다. 마에다는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 소속으로 휴스턴과 만난 경험(4경기 평균자책점 1.59)이 있어 그때의 아쉬움을 달랠 기회를 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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