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토론토 지역 매체가 결정적인 순간에 믿음을 저버린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아쉬움을 표현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10월 1일(한국 시간) 2020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토론토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2-8로 패했다. 3전 2선승제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토론토는 4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빠르게 마무리했다.

토론토의 2차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33)이 1.2이닝 7실점(3자책점),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으로 빠르게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토론토 매체 더 스타는 "류현진은 토론토 선수 중 가장 믿을 만한 투수였다. 일관적으로 안정적인 류현진을 믿고,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 3차전에서 대부분의 불펜 투수들을 소진할 생각이었을 것이었다"라며 류현진을 2선발로 내보낸 토론토 구단의 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이 잘 수행되기 위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갖춘 류현진이 필요했다. 그러나 올해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토론토에 입성한 류현진은 팀이 가장 필요로 했을 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매체는 오늘 류현진 부진의 원인으로 "류현진의 싱커는 최대 90.7마일, 평균 84.9마일을 기록했다. 느려진 구속은 체인지업 효과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오늘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8번 있었지만 스윙 스트라이크는 한 차례도 없었다"라며 구속을 지적했다.

아쉬운 패배에도 구단의 신뢰는 굳건했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에게은 괜찮았다. 탬파베이 타자들이 류현진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류현진을 감쌌고, 유격수 보 비셋 역시 "오늘은 우리가 류현진에게 갖진 어떠한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매체도 류현진과 토론토의 아쉬운 마무리에 "누구도 원하지 않은 방식으로 한 해가 끝났지만, 토론토의 2020년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류현진으로서는 투수진을 비롯한 토론토 구성원들 모두가 그렇다. 토론토의 핵심 선수들은 젊고, 미래는 밝다. 2016년 토론토와는 달리 지금의 선수들은 돌아올 것이고,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며 더 나아질 미래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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