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7연패를 끝낸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연패 기간 느낀 바를 선발 라인업에 반영했다.
홍원기 감독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의 포수 출전을 예고했다.
홍원기 감독은 "연패를 하는 동안 초보 감독으로서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표정 관리가 안 됐다.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연패 기간 저질렀던 실수를 인정해야겠다는 생각했다. 어제 연패는 끊었지만 이러한 위기는 또 올 것으로 생각한다. "며 길었던 연패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것은 프레이타스의 포수 출전만이 아니었다. 고정됐던 3번 이정후, 4번 박병호의 순번도 깨졌다.
키움은 김혜성(유격수) - 이정후(중견수) - 서건창(2루수) - 김웅빈(지명타자) - 프레이타스(포수) - 박병호(1루수) - 송우현(우익수) - 전병우(3루수) - 이용규(좌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나 박병호처럼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중심 타선에 있어야 팀에도 힘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선수들에게 부담이 된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미안해하면서 "한 선수에게 간 부담감이 다른 선수에게도 영향을 주는 바람에 흐름이 더 안 좋아졌다. 이제는 나만의 임기응변이 필요한 때 같고, 선택도 과감하게 해야될 시기가 온 것 같다. 앞으로는 타자의 컨디션이나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타순이나 라인업을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너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홍원기 감독은 "감독인 내가 너무 나서서 하려는 것은 아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난 KT 위즈전 장재영의 사례를 들었다.
지난 17일 KT 원정에서 장재영은 장성우의 머리 쪽으로 공을 던져 퇴장을 당했고, 흔들리는 선수를 계속 마운드에 놔둔 키움 벤치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KT전 (장)재영이의 경우도 그랬다. 개인적으로는 투수가 흔들리더라도 빠른 교체보다는 이닝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렸다가 좋지 않은 흐름으로 간다면 선수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구 이후에도 제가 올라가서 다독였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프레이타스의 포수 출전도 고정관념을 깨려는 시도였다. 박동원-이지영이라는 탄탄한 포수진이 있었기에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 영입 이후에도 프레이타스의 자리를 지명타자로 고정해왔다.
하지만 프레이타스가 지명타자로만 뛰면서 타격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선수 스스로 포수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홍원기 감독에 따르면 프레이타스는 통역을 대동해 상대 선수 분석을 하는 자리에 스스로 참여해왔고, 시범 경기 때부터 매일 포수 훈련을 빠지지 않고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의 포수 출전은 며칠 전부터 고민했다. 프레이타스의 타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수비도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오늘 아침에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첫 시도인 만큼 외국인 투수와 주로 맞추는 등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미지수였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 당장은 어떤 약속을 하기는 어렵다. 연패 기간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동원과 이지영이 주전 포수지만, 오늘 경기 내용에 따라 3번째 포수로 쓸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얘기했다.
갑작스러운 투입이지만 포수로서 경험이 많고, 그동안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은 선수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2019년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영상을 많이 봤는데 프레이타스가 포수 수비 부분에서 떨어지는 것은 없었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이날 선발 투수로는 빠른 공이 강점인 안우진이 나선다. 프레이타스가 안우진과 첫 호흡을 맞추는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3월 대전에서의 연습 경기 때 (안)우진이의 선발 등판 경기가 취소돼 불펜에서 투구를 소화해야될 때가 있었다. 그때 프레이타스가 자청해 (안)우진이의 공을 받겠다고 남았다. 프레이타스는 마이너리그나 메이저리그에서 빠른 공을 많이 받아본 투수다 보니 (안)우진이와 많은 얘기를 나눴고, (안)우진이도 많은 부분에서 수긍하는 등 교감이 많았다고 들었다"며 두 사람의 호흡을 기대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게티이미지코리아
홍원기 감독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의 포수 출전을 예고했다.
홍원기 감독은 "연패를 하는 동안 초보 감독으로서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표정 관리가 안 됐다.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연패 기간 저질렀던 실수를 인정해야겠다는 생각했다. 어제 연패는 끊었지만 이러한 위기는 또 올 것으로 생각한다. "며 길었던 연패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것은 프레이타스의 포수 출전만이 아니었다. 고정됐던 3번 이정후, 4번 박병호의 순번도 깨졌다.
키움은 김혜성(유격수) - 이정후(중견수) - 서건창(2루수) - 김웅빈(지명타자) - 프레이타스(포수) - 박병호(1루수) - 송우현(우익수) - 전병우(3루수) - 이용규(좌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나 박병호처럼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중심 타선에 있어야 팀에도 힘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선수들에게 부담이 된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미안해하면서 "한 선수에게 간 부담감이 다른 선수에게도 영향을 주는 바람에 흐름이 더 안 좋아졌다. 이제는 나만의 임기응변이 필요한 때 같고, 선택도 과감하게 해야될 시기가 온 것 같다. 앞으로는 타자의 컨디션이나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타순이나 라인업을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너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홍원기 감독은 "감독인 내가 너무 나서서 하려는 것은 아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난 KT 위즈전 장재영의 사례를 들었다.
지난 17일 KT 원정에서 장재영은 장성우의 머리 쪽으로 공을 던져 퇴장을 당했고, 흔들리는 선수를 계속 마운드에 놔둔 키움 벤치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KT전 (장)재영이의 경우도 그랬다. 개인적으로는 투수가 흔들리더라도 빠른 교체보다는 이닝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렸다가 좋지 않은 흐름으로 간다면 선수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구 이후에도 제가 올라가서 다독였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프레이타스의 포수 출전도 고정관념을 깨려는 시도였다. 박동원-이지영이라는 탄탄한 포수진이 있었기에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 영입 이후에도 프레이타스의 자리를 지명타자로 고정해왔다.
하지만 프레이타스가 지명타자로만 뛰면서 타격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선수 스스로 포수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홍원기 감독에 따르면 프레이타스는 통역을 대동해 상대 선수 분석을 하는 자리에 스스로 참여해왔고, 시범 경기 때부터 매일 포수 훈련을 빠지지 않고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의 포수 출전은 며칠 전부터 고민했다. 프레이타스의 타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수비도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오늘 아침에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첫 시도인 만큼 외국인 투수와 주로 맞추는 등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미지수였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 당장은 어떤 약속을 하기는 어렵다. 연패 기간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동원과 이지영이 주전 포수지만, 오늘 경기 내용에 따라 3번째 포수로 쓸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얘기했다.
갑작스러운 투입이지만 포수로서 경험이 많고, 그동안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은 선수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2019년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영상을 많이 봤는데 프레이타스가 포수 수비 부분에서 떨어지는 것은 없었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이날 선발 투수로는 빠른 공이 강점인 안우진이 나선다. 프레이타스가 안우진과 첫 호흡을 맞추는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3월 대전에서의 연습 경기 때 (안)우진이의 선발 등판 경기가 취소돼 불펜에서 투구를 소화해야될 때가 있었다. 그때 프레이타스가 자청해 (안)우진이의 공을 받겠다고 남았다. 프레이타스는 마이너리그나 메이저리그에서 빠른 공을 많이 받아본 투수다 보니 (안)우진이와 많은 얘기를 나눴고, (안)우진이도 많은 부분에서 수긍하는 등 교감이 많았다고 들었다"며 두 사람의 호흡을 기대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