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 발간
입력 : 2021.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이하 ‘협회’)가 국내 프로스포츠 5개 종목 9개 리그(K1·K2리그, KBO, KBL, WKBL, V리그 남·여자부, KPGA, KLPGA) 관람객 성향 조사 결과를 분석한 ‘2020년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5년 차를 맞이한 올해 보고서는 2020년 10월부터 11월까지 4개 단체종목 및 프로골프 관람객과 비관람객 3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존 현장 관람객 대상 대면 조사에서 비대면 온라인 조사로 변경됐다. 또한 최근 3년 내 직관 경험이 없거나 응원하는 구단이 없는 ‘비관람객’을 조사 대상에 포함하면서 기존 관람객 중심의 조사에서 범위를 확장했다.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협회가 주관했다.

보고서에는 ▲평소 관심 및 종목별 인지도 ▲직관 경험 ▲관람 시 소비 성향 ▲응원 구단 성향 ▲경기장 방문 정보 ▲미디어 이용 ▲팬서비스 확대 및 개선 등을 비롯해 ▲코로나19 관련 인식과 관람 의향 등 2020년 관람 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한 분석도 수록했다. 이밖에 온라인 매체 분석을 통해 언급량, 긍·부정 파급력, 연관어 분석 등 각 리그와 구단별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했다. 보고서 전문은 프로스포츠 정보광장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키워드1 ‘프로스포츠와 코로나19’

▮ ‘주요 장면 다시보기’, ‘멀티뷰 서비스’ 필요성으로 느끼는 비대면 스포츠 산업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스포츠 산업 확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프로스포츠 팬은 ‘실시간 중계 후 주요 장면 다시보기’(34.6%)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뷰 서비스’(23.9%)·‘VR 중계’(13.1%) 등에 대한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일반 국민 역시 ‘실시간 중계 후 주요 장면 다시보기’(35.2%)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았다.

프로스포츠 팬은 일반 국민에 비해 ‘화상 팬미팅’(12.8%)에 대한 수요가 높은 반면, 일반 국민은 프로스포츠 팬에 비해 ‘자동 편집 AI 득점 하이라이트 동영상‘(10.7%)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 10명 중 7명이 ‘인터넷 포털’에서 관련 소식 접해, 원하는 SNS 콘텐츠는 ‘선발 라인업’
전체 응답자 조사 결과, 프로스포츠 관련 소식을 접하는 매체로 ‘인터넷 포털’(70.6%)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인터넷 포털’ 뒤를 이어서 프로스포츠 팬은 ‘SNS’(39.3%), ‘동영상 플랫폼’(35.3%)이 높은 반면, 일반 국민은 ‘신문·방송·라디오’(32.2%)가 높게 나타났다.

프로스포츠 팬들이 선호하는 SNS 유형은 ‘구단 공식 계정’(42.1%)이 1위로 뽑혔고, 가장 필요로 하는 SNS 콘텐츠로는 ‘선발 출전 선수 정보’(35.2%)와 ‘다음 경기 관전 포인트’(32.1%)가 높게 나타났다.

▮ 프로스포츠 팬일수록 방역 정책에 공감, ‘마스크 착용·발열 체크’ 수용도 높은 편
프로스포츠 팬들은 관중 입장 수 제한 등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해 공감하는 비율이 62.9%로 일반 국민(55.4%) 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관중 입장 허용 시 관람 의향에 대해서는 남성·10대·학생의 경우 ‘관람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관람 의향이 보통 이상으로 있는 응답자들 조사 결과 ‘관람객(개인)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 괜찮을 것 같아서’(29.7%)라는 이유가 1위로 선택됐다. ‘코로나19가 오랫동안 종식되지 않을 것 같아서’(18.2%), ‘구단의 위생, 방역에 대해 신뢰하기 때문에’(10.4%)라는 의견이 다음으로 많았다.

경기 관람을 위해 수용할 수 있는 방역 원칙으로는 ‘마스크 착용’(77.2%)과 ‘발열 체크’(72.4%)가 높게 나타났고, ‘입장 시 손 소독제 사용’(65.7%)과 ‘전자출입 명부 등록’(59.7%)이 뒤를 이었다. 리그별로는 남녀배구 팬이 ‘식품 취식 금지’와 ‘자가진단 건강진단서 작성’에 대한 수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키워드2 ‘프로스포츠와 여성’

▮ 1명당 소비 지출 약 4만 5천 원, 여자농구·야구 높고 여성·고연령층일수록 높아
응답자 연령대 분포가 상승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경제활동 인구 비율이 상승하였고 이에 따라 관람객 1명당 지출 비용도 평균 약 4만 5천 원으로 이전 조사(2019년, 3만 2천 원)보다 상승했다. 지출 비용은 여자농구가 평균 46,831원으로 가장 높았고, 야구가 평균 46,195원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과 고 연령층에서 지출 비용이 많았고, 프로야구는 연령별 지출 비용 차이가 작았다.

3년 내 경기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일반 국민의 경우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지출 비용 평균은 약 46,111원으로 프로스포츠 팬 평균보다 1,000원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일반 국민 중에서도 여성·10대·학생·강원/제주·프로스포츠에 관심이 높은 집단에서 지출 비용으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금액 평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 최근 3년 내 신규 관중 유입 많은 여자배구, 열성팬 인식도도 높아
여자배구와 여자농구는 신규 관중의 유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배구는 응답자 중 58.4%가 최근 3년 내(2018~2020년) 응원을 시작했다고 응답했고, 여자농구는 55.9%가 3년 내라고 응답했다. 여자배구는 스스로 열성팬이라고 인식하는 열성팬 인식도가 61.8점으로 전체 리그 가운데 가장 높았다.

▮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 종목 관람객 30대·사무직 최다, 여성 팬 비율 증가
단체종목 관람객의 연령대는 평균 38.0세로 응답 연령 중 30대(35.2%)가 가장 높은 가운데 20대(27.2%), 40대(19.2%)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 직업별로는 사무직(42%)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학생(13.1%), 전문직(12.2%), 전업주부(9.6%)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 조사로 시간 및 공간적 제약에서 자유로워지면서 평균 응답자 연령이 상승하고 경제활동인구의 조사 참여 비율이 확대된 특성을 보였으며, 여성 팬 비율도 55.1%로 전년(43.4%) 대비 대폭 상승했다. 관람객의 리그별 응답자 특성에서 축구는 남성 팬 비율이 높은 반면, 야구·여자농구·남녀배구는 여성 팬 비율이 높았다.

키워드3 ‘프로스포츠와 관심사’

▮ 일반 국민 관심 높은 종목은 야구, 경기장 가고 싶은 상황은 ‘가격 할인’
프로스포츠 팬이 아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관심도가 가장 높은 프로 종목은 야구(40.9%)로 나타났고, 축구(31.8%)와 여자배구(13.7%)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의 경우 축구와 여자배구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고, 지역별로는 부산·광주·대전에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일반 국민이 프로스포츠 경기장에 방문하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43.8%)라고 답변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경기장에 방문하고 싶은 상황으로는 ‘입장권 할인 등 가격 할인 행사’(37.8%)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향후 방문 시 가장 기대하는 상황으로는 ‘현장 생동감 및 분위기’(42.6%)라는 의견이 많았다.

▮ 남자골프 매력은 ‘베테랑 선수 활약’, 여자골프 팬 10명 중 4명 ‘캐릭터 상품 등’ 구매 의향
프로 골프 팬 중에서 골프를 직접 쳐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남녀골프 모두 8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녀골프 모두에서 여성 응답자보다 남성 응답자가 골프를 직접 쳐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골프 경험에서는 필드보다 ‘스크린 골프장’과 ‘실내 연습장’ 이용 경험이 많았다.

남자골프 팬과 일반 국민은 KPGA 투어의 매력으로 ‘베테랑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24.8%)을 1위로 뽑았으며, ‘중계방송 시청 경험/의향이 있는’(42.5%) 대회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골프 팬과 일반 국민 중 48.2%는 KPLGA 캐릭터, CI, 선수 등을 활용한 상품 구매 의향이 있었으며, 이 중 ‘캐릭터(케이와 버디)’(42.1%) 활용 상품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으로 뽑혔다. 또한 절반 이상인 55.1%가 KLPGA 시즌권 판매 시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축구·여자농구는 스폰서명 언급량 최다, 여자배구는 ‘김연경’
온라인 데이터 중 팬들의 관심사를 쉽게 알 수 있는 ‘연관어’ 분석 결과 K리그1과 WKBL은 메인 스폰서인 ‘하나원’과 ‘하나원큐’의 언급량이 1위로 나타났다. K리그2와 KBL은 ‘감독’, ‘승리’의 언급량이 1, 2위를 기록했다. KBO는 다수의 경기장이 위치한 ‘서울’이 1위에 올랐다. V리그의 경우 남자부는 ‘진출’, ‘공격’과 같은 경기 관련 단어가 상위에 올랐고, 여자부는 ‘김연경’ 등 인기 선수의 이름이 상위권에 올랐다. 단체종목 전체에서 인기 구단의 이름이 상위권에 올랐다. 프로골프는 남녀 공통으로 ‘우승’, ‘상금’이라는 단어가 상위권에 분포했으며, 여자골프는 인기 선수의 이름이 상위권에 올랐다.

사진=한국프로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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