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한 대회에서 동반 승리를 챙긴 UFC 파이터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AOMG)과 최승우(28, 팀 몹)가 승리 소감을 전했다.

먼저 정찬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on ESPN 25 댄 이게와의 메인이벤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 끝에 5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48-47, 49-46, 49-46) 판정승을 거뒀다.

정찬성은 뜨거움보다 차갑고 냉정한 좀비의 모습으로 댄 이게를 상대했다. 타격에 집중됐던 기존 모습들과 달리 킥, 레슬링 등 여러 방면에서 실력을 발휘해 상대를 압도했다. 더 강해진 좀비로 돌아왔다.

경기 후 정찬성은 “랭킹이 높아질수록 KO나 서브미션 승리를 하기 더 어려워진다. 댄 이게를 피니시로 끝내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이겨서 너무 좋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이번 승리보다 주짓수 블랙 벨트를 받은 게 더 좋다. 내겐 너무 의미 있는 일이다. 처음엔 내 레슬링 실력을 믿지 못했지만, 코치진을 믿었다. 드디어 내 게임 플랜에 사용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향후 계획에 대해 “랭킹이 어떻게 변동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한국 출신의 훌륭한 파이터들이 있다. 이들에게 응원을 부탁한다”라며 한국인 대표 파이터다운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정찬성보다 앞서 경기를 치른 최승우 역시 화끈한 승리 소식을 전했다. 베테랑 파이터 줄리안 에로사(31, 미국)와의 페더급 경기에서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1라운드 1분 37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최승우는 “KO고, UFC에서 첫 피니시 승리다. 너무 기쁘다”라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결하고 싶은 상대로는 기가 치카제(32, 조지아)를 꼽았다. 그는 “치카제를 오랫동안 지켜 봐왔다. 만약 치카제와 다음에 싸울 수 없다면, 매니저가 붙여줄 수 있는 그 누구와도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최승우는 “오로지 최고여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 계속 열심히 할 것이다. 올해 가을쯤에 한 번 더 싸우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4연승이 될 것이고, 승리하게 된다면 랭킹에 들 것 같다”라며 랭킹 진입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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