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데뷔전’ LAD 3루수 터너,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최고 구속 77마일
입력 : 2021.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LA 다저스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가 빅리그 데뷔 13시즌 만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터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7회말 투수 타석에 대타로 출전했다.

그는 해당 타석에서 1루수 팝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닝이 끝난 후, 투수는 켄리 잰슨이 등판했고, 터너는 그대로 3루수 수비를 보게 됐다.

그리고 9회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터너를 마운드에 올렸다. 터너는 선글라스를 쓴 채로 투수 플레이트를 밟았다.

터너는 첫 두타자 트레버 스토리와 C.J. 크론에게 연속 안타로 흔들렸지만, 리오 루이즈와 샘 힐라드, 돔 누네즈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최고구속 7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5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타자의 타이밍을 뺐었다.

이닝을 마치자 중계화면에는 맥스 슈어저 등 투수들이 크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다저스 투수 미치 화이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터너의 투구가) 정말 멋졌다. 첫 빅리그 투수 등판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 공들이 너클볼인지 이퍼스일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9회 공격에서 승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팀 타선이 상대 투수진에게 안타 3개만을 기록하며 꽁꽁 묶였다. 터너의 등판은 투수를 아끼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6연전을 앞두고 있다. 31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 9월 4일부터는 같은 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연전 맞대결을 가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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