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로드FC 경량급의 차세대 스타 이정현(19, FREE)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현은 30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 (ARC 006)에서 최 세르게이(32, 아산 킹덤MMA)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지난해 데뷔 후 6연승이다. 6명의 파이터들이 이정현 앞에 서며 승리를 노렸지만 모두 패했다. 타격은 물론, 그라운드 기술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인 이정현은 자신보다 큰 신장을 가진 최 세르게이마저 꺾었다.

이정현은 “승리해서 기분 좋다. 로드FC, 다음은 누군가? 도대체 누구랑 싸워야 하나?”라며 웃으며 “타격을 잘하는 선수인 걸 알고 그래플링을 당연히 준비했다고 생각했겠지만, 타격을 준비했다. 생각보다 플레이가 잘 안 맞았다. 레슬링은 어렸을 때부터 했고 타격을 많이 보여줬지만, 나는 레슬링도 자신 있는 선수기 때문에 세르게이 선수가 위 체급 선수여도 다 넘길 수 있다. 난 잘 안 넘어간다. 나를 눌러놓지 못한다. 세르게이 선수 존경하고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경기에 대해 말했다.

이정현은 바쁜 1년을 보냈다. 4경기를 뛰며 음악 활동도 병행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스케줄이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이번 연도에 한 게 너무 많다. 뮤비도 찍었고, 앨범 녹음도 몇 개 했고, 결혼식 가야 되는 것도 있었고 운동하는 것도 열심히 했고 군대 신체 검사받아야 해서 시합 3일 전에 피 뽑았다. 백신도 2주 전에 맞아서 운동을 솔직히 많이 못 했다. 솔직히 되게 많이 불안했는데, 나를 믿고 지금까지 준비한 거만 보면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막을 수 있는 건 대한민국의 징병제도밖에 없다. 군대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군대 언제 갈지 생각 중이다. 이번에 지면 가려고 했다. 근데 또 이겨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열린 당일 진행된 계체량에서 최 세르게이는 1차 통과에 실패했다. 300g이 오버 돼 2차 계체량에서야 체중을 맞췄다. 계체량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정현과 최 세르게이는 서로를 노려보며 날 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정현은 “(최 세르게이 선수가) 계체량에 실패해서 솔직히 화가 났다. 실패했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져야 하는데 째려봐서 심기가 굉장히 불편했지만 시합에서 보여줬고, 혼내줬다. 나보다 13살 많고 애 아빠니까 마음이 아프다. 한국에서 고생해서 운동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항상 최 세르게이 선수 응원하고 나중에 또 봤으면 좋겠다”며 신경전에 대한 마음은 훌훌 털어버렸다.

격투기 선수로 6연승을 달성한 이정현은 음악에 집중하며 연말을 보낼 계획이다. 힙합 앨범을 내기 위해 현재 꾸준히 음악 작업 중이다.

이정현은 “음악 활동하면서 혼자 했었는데 같이 하는 형이랑 마음이 잘 맞아서 That’s My Boy라는 듀오로 활동하게 됐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뮤직비디오도 나오고 음원도 나오니까 격투기 선수지만 힙합씬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4경기 뛰어서 해외를 통틀어도 내가 제일 많이 뛰었을 거다. 1년에 4경기 뛰는 건 쉽지 않고, 이번 연도는 솔직히 쉬고 싶다. 내년에 다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로드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