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女 ‘슬로모션’ 세리머니에 담긴 아픈 기억
입력 : 2022.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연패와 통산 7회 금메달 대신 은메달에 그쳤지만,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이룬 성과라 박수 받고 있다.

한국은 지난 13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계주는 한국의 아성을 넘볼 팀이 없었다. 베이징 이전까지 통산 올림픽 8번 중 6번 우승을 차지했고, 2014 소치-2018 평창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노릴 정도였다.

이날 계주에 출전했던 김아랑, 최민정, 이유빈, 서휘민은 아쉬움보다 웃으며 서로를 위로했다. 팬들도 비난보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역주를 펼쳤던 대표팀에 많은 박수를 보냈다.

네 선수는 메달 시상식에 오르며 함께 손을 잡고 ‘슬로모션’으로 올라 각자 자기만의 하트를 손으로 그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슬로모션’ 세리머니는 아픈 사연이 있다. 여러 악재로 인해 역대 가장 약한 멤버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전했다.

최민정과 함께 에이스로 주목받던 심석희는 최민정에게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과 함께 욕설 및 비하 파문 중심에 섰다. 이로 인해 2개월 출장 정지를 받아 올림픽 출전은 무산됐다. 김지유는 발목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막판 탈락 됐다.

결국, 분위기가 흐려는 건 물론 조직력이 중요한 계주에서 호흡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선수들은 똘똘 뭉쳤고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은메달은 물론 슬로모션 세리머니로 풀어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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