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학대 비난’ IOC 위원장 발언에 뿔난 러시아
입력 : 2022.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약물 스캔들’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 관련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발언이 러시아의 분노를 일으켰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부총리는 "IOC 위원장이 선수들의 감정에 대해 자신의 허구적인 이야기를 섞어 IOC의 목소리로 공개하는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것은 솔직히 부적절하고 잘못된 것"이라며 "모든 운동선수들은 그들의 성공을 위해 자국민의 희망과 꿈을 짊어지고 있다. 이미 알려진 부담이고, 그것은 그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라며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알렉산드르 고르슈코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회장도 "매우 당혹스럽다. 발리예바 옆에 있던 모든 사람들과 우리 팀 전체가 그를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라고 거들었다.

바흐 위원장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발리예바를 두고 "굉장히 심난하다. 측근들이 발리예바를 대하는 장면을 봤는데 소름 끼칠 정도로 냉담했다. 위로하고 돕는 것이 아니었다. 쌀쌀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고, 거리감도 느껴졌다. 어떻게 선수에게 저렇게 냉정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발리예바 코치인 에테리 투트베리제를 저격했다.

발리예바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약물 복용과 함께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징계를 받았지만 철회됐다. IOC는 발리예바의 출전을 막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패소했다.

그는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싱글에서 프리스케이팅 부진으로 4위에 그쳤다. 발리예바는 전 세계의 비난과 부담을 이겨내지 못해 눈물을 흘렸고, 투트베리제 코치는 발리예바를 질책하며 더욱 궁지로 몰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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