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주목한 박지현, “한국 여성들의 길잡이별”
입력 : 2022.05.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를 주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정치판에 뛰어든 26세 성범죄 투사(Fighter)'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위원장이 'N번방'의 존재를 폭로한 익명의 활동가에서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의 선거 참모를 거쳐 제1야당의 공동 수장을 맡기까지 과정을 상세히 다뤘다.

통신은 "권력형 성범죄, 여성에 대한 폭력, 윤석열 대통령의 젠더 정책에 분노하는 한국 여성 수백만 명의 '길잡이별'이 됐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익명의 활동가에서 정치권 전면에 나선 이유에 "가족이 괜찮을지 너무 걱정됐지만, 내 목소리의 힘을 더 키워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20대 여성이 주요 정당 대표를 맡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더 평범한 일이 됐으면 좋겠다"며 "세대·젠더와 상관없이 누구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한국의 여성 인권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박 위원장이 주목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여성 소득은 남성의 3분의 2밖에 되지 않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며, 남성은 국회의원 중 81%를 상장사 임원직 중 9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대선 때 여성인권 문제가 주요 의제로 부상했지만, 여성 유권자는 '여성부 폐지'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등을 앞세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는 것도 수많은 성범죄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에 대해선 수많은 성범죄 의혹 탓에 '더듬어만진당'(the 'groping and touching' party)이라는 조롱을 들었다고 짚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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