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물러나는 박지현 “대선 지고도 오만…민주당 완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대선에 지고도 오만했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거부했다"고 짚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사퇴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부터 반성하고 책임지겠다. 비대위는 사퇴하고 저도 민주당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비대위 일동은 이번 지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며 사죄했다.
전날(1일) 치러진 지선에서 민주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경기를 비롯해 광주·전남·전북과 제주 5곳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17곳 중 14곳에 승리하며 대승을 거둔 지 4년 만에 국민의힘에 지방 권력을 내주게 됐다.
박 위원장은 "출범 30일도 안 된 정부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며 "새 지도부가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의 노선과 인물,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완벽하게 졌다.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거듭 변화와 혁신을 명령했다"며 "소수 강성 당원들의 언어폭력에 굴복하는 정당이 아니라 말 없는 국민 다수의 소리에 응답하는 대중정당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을 바꾸고 혁신을 약속하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정치 신인인데도 변화를 약속하고 당선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이를 증명한다"며 "국민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 당권과 공천에 맞추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상식에 맞추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에는 졌지만 아직 우리의 희망을 포기할 때는 아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과 함께 길을 열겠다"며 향후 행보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또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정치를 하고자 민주당에 들어왔다. 혜성 같은 3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차별과 격차, 불평등, 청년이 겪는 이 고통은 청년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믿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하지만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 성과도 있었지만 마무리를 못 한 일이 더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희망의 씨앗은 뿌렸다고 생각한다. 이 소중한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키워 달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대선에 지고도 오만했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거부했다"고 짚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사퇴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부터 반성하고 책임지겠다. 비대위는 사퇴하고 저도 민주당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비대위 일동은 이번 지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며 사죄했다.
전날(1일) 치러진 지선에서 민주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경기를 비롯해 광주·전남·전북과 제주 5곳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17곳 중 14곳에 승리하며 대승을 거둔 지 4년 만에 국민의힘에 지방 권력을 내주게 됐다.
박 위원장은 "출범 30일도 안 된 정부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며 "새 지도부가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의 노선과 인물,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완벽하게 졌다.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거듭 변화와 혁신을 명령했다"며 "소수 강성 당원들의 언어폭력에 굴복하는 정당이 아니라 말 없는 국민 다수의 소리에 응답하는 대중정당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을 바꾸고 혁신을 약속하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정치 신인인데도 변화를 약속하고 당선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이를 증명한다"며 "국민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 당권과 공천에 맞추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상식에 맞추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에는 졌지만 아직 우리의 희망을 포기할 때는 아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과 함께 길을 열겠다"며 향후 행보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또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정치를 하고자 민주당에 들어왔다. 혜성 같은 3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차별과 격차, 불평등, 청년이 겪는 이 고통은 청년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믿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하지만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 성과도 있었지만 마무리를 못 한 일이 더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희망의 씨앗은 뿌렸다고 생각한다. 이 소중한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키워 달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