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골키퍼’ 대구 오승훈, “조현우 보고 집중하게 됐어”
입력 : 2022.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이현민 기자= 대구FC 수문장 오승훈이 울산현대 골키퍼 조현우를 보고 자극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대구는 9일 안방에서 열린 선두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서 후반 42분 제카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1-1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팀 창단 후 최다인 리그 12경기 무패(3승 9무)를 달리며 순위도 6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오승훈은 울산의 유효슈팅 5개 중에 4개를 막아내며 대구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두 차례 슈팅을 막아내며 팀에 값진 승점을 선사했다.

역시 6월 K리그1 선방지수 1위 골키퍼다웠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오승훈은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무승부라서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오승훈은 최근 세 시즌 동안 몸담았던 제주유나이티드를 떠나 이번 시즌 대구로 이적했다. 최후방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빠르게 적응한 비결을 묻자, 그는 “나는 베테랑이다. 나중은 없다고 생각했고, 이곳에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팀을 옮겼던 건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선수 생활 마무리를 하고자 결심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구와 울산의 경기는 흥미진진했다. 울산 조현우가 멋진 선방을 선보이자 오승훈도 날았다.

오승훈은 “조현우가 좋은 모습을 보이니 더욱 집중하게 됐다. 나도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동기부여가 됐다”며 타오른 경쟁심이 슈퍼 세이브 비결이라고 했다.

골키퍼는 최종 수비수다. 오승훈은 대구 유니폼을 입은 뒤 더욱 소리치며 수비 위치를 잡아주고 동생들을 독려하며 이끈다.

이에 오승훈은 “솔직히 대구에는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서 할 선수가 없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다. 분위기적으로 밀리거나 어떤 장면이 나오면 액션도 하고 소리쳐야 한다. 솔직히 대구 선수들은 착하다. 때로는 어필도 하고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그도 잘 따르는 또 다른 형이 있었으니, 바로 이근호다. 이근호는 울산전에서 교체 투입돼 후반 40분 재치 있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는 “근호 형과는 울산, 대구에서 같이 뛰고 있다. 항상 중심을 잡아주고, 동생들의 동기부여를 끌어올려 준다.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린 선수들이 본받고 배우려 노력한다”고 엄지를 세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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