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비공개 회의 때마다 '개무시' 당했다” 폭로
입력 : 2022.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지현 “비공개 회의 때마다 '개무시' 당했다” 폭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매주 월요일 4시에 고위 전략회의가 있는데 거기서 그냥 개무시를 당했다”며 “제 얘기를 아무도 듣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데일리가 22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은 고위 전략 회의에 가기 전부터 우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기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의원에게 “제 말에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으니 “뭐라고 하셨죠?”라는 답이 돌아왔다고도 털어놨다. 반복된 무시에 결국 “저 좀 패싱(passing)하지 마세요”라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맡고 나서도 하루에 5~6번씩 의원들께서 좋은 의도로 전화를 주셨지만 3시간 동안 전화기를 붙들고 있던 결과는 '가만히 있어', '하지 마'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혁신하기 위해 왔지만 결론은 혁신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며 민주당이 끝내 '청년 정치인'을 져버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전당대회 불출마 결정이 내려지자 기득권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필요할 때 비대위원장직에 앉혔다가 본인들 말을 듣지 않고 자기들의 입맛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니까 출마를 '허용해 줄 수 없다'는 거절에서 민낯을 보았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전당대회 출마의 목적이 당선이 아니었다"며 "출마 불허 결정에도 '혁신 투쟁'에 일조한 것으로 자신의 몫은 다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제안했던 이재명 의원을 놓고는 “이 의원도 자기가 부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저를 비대위원장에 앉힌 건데 본인의 뜻대로 하지 않으니 거기에 많이 불만을 표출하신 것 아닌가”라면서, “대의를 위한 사람인 줄 알았으나 지금은 자기의 안위를 더 중요시하는 것 같다. 기회주의자 같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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