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성남 FC가 제주 원정에서 뮬리치의 멀티골을 앞세워 2연승을 질주했다.

성남은 8월 2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5분과 후반 2분 뮬리치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주민규가 후반 39분 13호골을 터트렸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이날 승리로 최하위 성남은 2연승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제주는 2연패 및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졌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르소-진성욱-링, 정우재-최영준-한종무(U-22)-안현범, 정운(C)-김오규-김봉수, 김동준(GK)이 선발 출전했다. 원정팀 성남 역시 3-4-3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심동운-뮬리치-김민혁, 박수일-밀로스-권순형(C)-김훈민(U-22), 김지수(U-22)-마상훈-권완규, 최필수(GK)가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성남은 전반 20분 뮬리치의 기습적인 드롭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다. 제주는 주민규 대신 선발 출전한 최전방 공격수 진성욱이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역습 상황에서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진성욱은 전반 22분 문전 앞에서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최필수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팽팽했던 0의 흐름은 성남이 먼저 깨트렸다. 전반 25분 뮬리치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니어포스트를 겨냥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실점 이후 제르소가 문전 앞에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최필수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제주의 파상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쉽사리 성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전반전은 성남의 한 골 차 리드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성남은 김민혁을 빼고 구본철을 교체 투입했다. 성남은 후반 2분만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뮬리치가 심동운이 감각적으로 내준 볼을 침착하게 인사이드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4분 링의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성남은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구본철의 회심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쐐기골 찬스를 놓쳤다.

양팀은 후반 21분 나란히 교체 카드를 할용했다. 성남은 팔라시오스를, 제주는 주민규와 김주공을 교체 투입하며 양팀 모두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이후 양팀은 위협적인 장면을 주고 받았다. 제주는 주민규와 김주공이 공격을 주도했고, 성남은 뮬리치의 날카로운 슈팅이 계속 불을 뿜었다. 체력이 소진된 양팀은 후반 20분 교체 카드를 또 활용했다. 성남은 조성욱과 이시영을, 제주는 조성준을 기용했다.

제주는 후반 28분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제르소가 문전 앞으로 내준 볼을 김주공이 마무리했지만 제대로 발끝에 걸리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에 몰린 제주는 후반 29분 김경재와 변경준을 교체 투입하며 교체카드 5장을 모두 활용하며 막판 추격에 나섰다. 제주는 후반 39분 코너킥 찬스에서 링이 올려준 볼을 주민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후 제주의 막판 공세가 거세졌지만 더 이상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성남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