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상암] 김희웅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데뷔전을 치른 수문장 김근배(35)가 소감을 밝혔다.
제주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제주(승점 37)는 3위 포항스틸러스(승점 40)과 격차를 좁혔다.
이날 제주는 3경기 무승(1무 2패)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여건은 썩 좋지 않았다. 주전급 선수 여럿이 부상, 코로나19 이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더구나 무더운 날씨에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니 팀 전체적으로 체력 문제도 있었다.
하필 잘 나가는 서울을 만났다. 서울은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며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있었다. 전반은 완전히 서울의 분위기였다. 후반 역시 제주가 2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서울의 맹공이 이어졌다.
골키퍼 김근배가 없었더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제주다. 김근배는 눈에 띄는 ‘핫핑크’ 유니폼만큼이나 빼어난 선방 실력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전 소속팀 김포FC에서 FA컵을 소화한 것을 제외하면 올 시즌 리그 경기는 첫 출전이었는데, 꾸준히 뛴 골키퍼처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경기 후 김근배는 “리그 경기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며 “경기 감각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다 보니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설렘이 컸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어느 때보다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서울전을 앞둔 김근배에게 ‘상대 슈팅을 잘 준비하라’는 조언을 했다. 서울에 킥이 좋은 선수가 워낙 많은 탓이었다. 김근배는 남 감독의 주문 그 이상을 해냈다.
하이라이트는 2-0으로 앞선 후반 35분에 나왔다. 조영욱이 골문 7~8m 앞에서 왼발로 밀어 찬 슈팅이 강하게 골문으로 향했는데, 김근배가 오른손을 쭉 뻗어 쳐냈다. 그야말로 동물적인 반사신경이었다. 물론 전반에는 김진야의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기성용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기도 했다.
김근배는 “경기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서울에 공세가 강했다고 느꼈을 수 있다. 하지만 경기를 뛰고 있는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반전에 김진야와 기성용의 슈팅이 골대에 맞았을 때 가장 아찔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활약은 남 감독의 찬사를 끌어내기 충분했다. 경기 후 남 감독은 “(김근배가) 오늘의 영웅이 아닌가 싶다. K리그2에서 올라와서 첫 경기를 치렀는데,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뒤에서 선수들에게 믿음을 줬다. 앞으로 계속해서 팀에 힘이 될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에 김근배는 “경기 후에는 따로 말씀이 없으셨다. 이렇게 기분 좋은 인터뷰를 해주셔서 조금 놀랐다. 감독님께서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말씀하시길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 오늘 경기 중에 영웅이 나와야 한다’고 하셨다. 이 부분에 있어 칭찬해주신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K리그2 김포 소속이던 김근배는 부상으로 인해 리그에서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마침 남 감독이 손짓했고, 제주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남 감독과 김근배는 성남FC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6개월 임대생 신분으로 제주에 왔지만, 김근배는 선전을 약속했다. 그는 “제주가 챔피언스리그에 가는 것이 목표이기에 그 목표를 이루는데 제 몫을 다하고 싶다. 내게 주어진 경기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제주(승점 37)는 3위 포항스틸러스(승점 40)과 격차를 좁혔다.
이날 제주는 3경기 무승(1무 2패)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여건은 썩 좋지 않았다. 주전급 선수 여럿이 부상, 코로나19 이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더구나 무더운 날씨에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니 팀 전체적으로 체력 문제도 있었다.
하필 잘 나가는 서울을 만났다. 서울은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며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있었다. 전반은 완전히 서울의 분위기였다. 후반 역시 제주가 2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서울의 맹공이 이어졌다.
골키퍼 김근배가 없었더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제주다. 김근배는 눈에 띄는 ‘핫핑크’ 유니폼만큼이나 빼어난 선방 실력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전 소속팀 김포FC에서 FA컵을 소화한 것을 제외하면 올 시즌 리그 경기는 첫 출전이었는데, 꾸준히 뛴 골키퍼처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경기 후 김근배는 “리그 경기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며 “경기 감각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다 보니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설렘이 컸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어느 때보다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서울전을 앞둔 김근배에게 ‘상대 슈팅을 잘 준비하라’는 조언을 했다. 서울에 킥이 좋은 선수가 워낙 많은 탓이었다. 김근배는 남 감독의 주문 그 이상을 해냈다.
하이라이트는 2-0으로 앞선 후반 35분에 나왔다. 조영욱이 골문 7~8m 앞에서 왼발로 밀어 찬 슈팅이 강하게 골문으로 향했는데, 김근배가 오른손을 쭉 뻗어 쳐냈다. 그야말로 동물적인 반사신경이었다. 물론 전반에는 김진야의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기성용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기도 했다.
김근배는 “경기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서울에 공세가 강했다고 느꼈을 수 있다. 하지만 경기를 뛰고 있는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반전에 김진야와 기성용의 슈팅이 골대에 맞았을 때 가장 아찔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활약은 남 감독의 찬사를 끌어내기 충분했다. 경기 후 남 감독은 “(김근배가) 오늘의 영웅이 아닌가 싶다. K리그2에서 올라와서 첫 경기를 치렀는데,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뒤에서 선수들에게 믿음을 줬다. 앞으로 계속해서 팀에 힘이 될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에 김근배는 “경기 후에는 따로 말씀이 없으셨다. 이렇게 기분 좋은 인터뷰를 해주셔서 조금 놀랐다. 감독님께서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말씀하시길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 오늘 경기 중에 영웅이 나와야 한다’고 하셨다. 이 부분에 있어 칭찬해주신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K리그2 김포 소속이던 김근배는 부상으로 인해 리그에서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마침 남 감독이 손짓했고, 제주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남 감독과 김근배는 성남FC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6개월 임대생 신분으로 제주에 왔지만, 김근배는 선전을 약속했다. 그는 “제주가 챔피언스리그에 가는 것이 목표이기에 그 목표를 이루는데 제 몫을 다하고 싶다. 내게 주어진 경기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