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성남FC가 부진과 외풍에 분위기가 축 가라앉았다. 2002년에 데뷔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39)도 갑작스런 구단 매각설에 말을 잇지 못했다.
성남은 올해 잔류를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 최근 강등권 팀들과 맞대결을 연거푸 패하면서 다이렉트 강등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 한 경기 한 경기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살 길인 요즘 분위기를 해치는 소문마저 들린다.
성남시청이 성남 구단을 매각하거나 해체해 프로가 아닌 K3, K4 팀을 창단하는 움직임을 추진하고 있다. 구단은 물론 김남일 감독 및 선수들까지 성남시와 교감 한 번 나누지 않고 터진 소식이라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김남일 감독은 21일 열린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다잡는 게 쉽지 않다. 좋지 않은 기사까지 나왔다. 선수들이 내색하지 않았지만 다운된 분위기를 느낀다"라고 했다.
결국 성남은 외풍에 쓰러졌다. 서울 상대로 부진을 끊기 위해 온힘을 쏟았지만 해체설의 영향은 분명했다. 김남일 감독도 "경기 하기 전에 그런 기사가 나와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리 선수들의 의지를 꺾은 것 같다. 선수들이 의식하지 않고 몰입하려고 했지만 기사가 큰 영향을 줬다"라고 바라봤다.
라커룸 분위기도 흔들렸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영광 골키퍼는 "선수들이 기사를 많이 본 것 같다. 사실 오늘 경기를 걱정했었다"며 "몇몇 선수와 커피를 마시면서 기사는 신경쓰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집중하기 어려웠다. 선수단이 나선다고 해결될 부분이 아니어서 더욱 답답하다. 김남일 감독도 "시에서 결정할 일이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저 성남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당부할 뿐이다.
김영광 골키퍼 역시 "성남이란 구단은 K리그 역사를 썼다. 명문 구단이 어떤 선택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게 많이 안타깝다. 모든 선수가 납득하기 힘들어 한다. 그런 결정을 왜 하셨는지도 모르겠다"며 "꼴등하고 있다고 해서 꼴등하는 팀은 다 없어져야 하는 건가. 많이 아쉽고 화도 난다"라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구단 매각설을 반대하며 함께 싸우고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너무 죄송하다. 인사할 때 얼굴을 못 들겠더라. 최고참으로서 선수들을 대표해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은 올해 잔류를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 최근 강등권 팀들과 맞대결을 연거푸 패하면서 다이렉트 강등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 한 경기 한 경기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살 길인 요즘 분위기를 해치는 소문마저 들린다.
성남시청이 성남 구단을 매각하거나 해체해 프로가 아닌 K3, K4 팀을 창단하는 움직임을 추진하고 있다. 구단은 물론 김남일 감독 및 선수들까지 성남시와 교감 한 번 나누지 않고 터진 소식이라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김남일 감독은 21일 열린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다잡는 게 쉽지 않다. 좋지 않은 기사까지 나왔다. 선수들이 내색하지 않았지만 다운된 분위기를 느낀다"라고 했다.
결국 성남은 외풍에 쓰러졌다. 서울 상대로 부진을 끊기 위해 온힘을 쏟았지만 해체설의 영향은 분명했다. 김남일 감독도 "경기 하기 전에 그런 기사가 나와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리 선수들의 의지를 꺾은 것 같다. 선수들이 의식하지 않고 몰입하려고 했지만 기사가 큰 영향을 줬다"라고 바라봤다.
라커룸 분위기도 흔들렸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영광 골키퍼는 "선수들이 기사를 많이 본 것 같다. 사실 오늘 경기를 걱정했었다"며 "몇몇 선수와 커피를 마시면서 기사는 신경쓰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집중하기 어려웠다. 선수단이 나선다고 해결될 부분이 아니어서 더욱 답답하다. 김남일 감독도 "시에서 결정할 일이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저 성남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당부할 뿐이다.
김영광 골키퍼 역시 "성남이란 구단은 K리그 역사를 썼다. 명문 구단이 어떤 선택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게 많이 안타깝다. 모든 선수가 납득하기 힘들어 한다. 그런 결정을 왜 하셨는지도 모르겠다"며 "꼴등하고 있다고 해서 꼴등하는 팀은 다 없어져야 하는 건가. 많이 아쉽고 화도 난다"라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구단 매각설을 반대하며 함께 싸우고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너무 죄송하다. 인사할 때 얼굴을 못 들겠더라. 최고참으로서 선수들을 대표해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