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김희웅 기자= 경기 후에도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은 탓일까. 인천유나이티드 팬과 FC서울 선수단 사이 ‘손가락 욕’이 오갔다.
인천은 27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인천(승점 44)은 3위로 도약했고, 서울(승점 36)은 한 계단 떨어진 8위에 위치했다.
‘라이벌’ 간 대결인 만큼,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경기장에는 10,139명의 팬이 입장했다. 여느 때와는 달랐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원정석이 빼곡할 만치 많은 서울 팬이 들어찼다.
전반 중반까지 경기장은 비교적 조용했고,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이 터진 후부터 열기가 과열됐다. 이후 기성용의 태클에 이은 에르난데스의 부상, 서로 마뜩잖은 판정 등 팬들이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장면이 여럿 나왔다.
김진야의 큰 액션은 인천 팬들을 노하게 했다. 김진야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고 주심에게 다가가 거칠게 항의했다. 인천 서포터들은 하프타임을 마친 후 ‘성골 유스’인 김진야를 향해 “패륜, 패륜, 김진야”를 외쳤다.
경기 후 구장 바깥에서도 이어졌다. 인천 팬과 서울 팬은 퇴근하는 선수들과 인사하고 사인받기 위해 구단 버스가 위치한 지하 주차장에 운집했다. 약 100여 명의 팬이 모였고, 인천 팬들은 승전가로 기쁨을 누렸다. 물론 ‘안티콜’도 빼놓지 않았다.
서울 선수단이 기다린 서울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주는 와중, 인천 팬들은 구장에서 김진야에게 했던 안티콜과 “숭의에서 꺼져”를 외쳤다. 서울 선수단은 어두운 표정으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인천 팬들은 ‘손가락 욕’으로 서울 버스를 보냈다. 그런데 버스가 막 출발하던 때에 뒷자리 열린 창문 사이로 가운뎃손가락이 불쑥 나왔다. 서울 선수단 중 하나가 팬들과 같은 방식으로 맞대응한 것.
버스가 떠난 뒤 양 팀 서포터 간 약간의 언쟁도 있었으나 몸싸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호팀이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계자는 “선수단이 프로답지 못했다. 재발 방지를 하겠다. 퇴근할 때까지 100여 명이 위압하고 욕을 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 우리가 프로답지 못했던 건 사과드린다”며 “팬 간 동선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천 관계자는 “폴리스 라인을 더 설치하고, 경호 인력을 늘리겠다”며 “선수가 욕설한 영상을 확보해 경기 감독관에게 전달했다. 연맹에도 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27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인천(승점 44)은 3위로 도약했고, 서울(승점 36)은 한 계단 떨어진 8위에 위치했다.
‘라이벌’ 간 대결인 만큼,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경기장에는 10,139명의 팬이 입장했다. 여느 때와는 달랐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원정석이 빼곡할 만치 많은 서울 팬이 들어찼다.
전반 중반까지 경기장은 비교적 조용했고,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이 터진 후부터 열기가 과열됐다. 이후 기성용의 태클에 이은 에르난데스의 부상, 서로 마뜩잖은 판정 등 팬들이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장면이 여럿 나왔다.
김진야의 큰 액션은 인천 팬들을 노하게 했다. 김진야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고 주심에게 다가가 거칠게 항의했다. 인천 서포터들은 하프타임을 마친 후 ‘성골 유스’인 김진야를 향해 “패륜, 패륜, 김진야”를 외쳤다.
경기 후 구장 바깥에서도 이어졌다. 인천 팬과 서울 팬은 퇴근하는 선수들과 인사하고 사인받기 위해 구단 버스가 위치한 지하 주차장에 운집했다. 약 100여 명의 팬이 모였고, 인천 팬들은 승전가로 기쁨을 누렸다. 물론 ‘안티콜’도 빼놓지 않았다.
서울 선수단이 기다린 서울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주는 와중, 인천 팬들은 구장에서 김진야에게 했던 안티콜과 “숭의에서 꺼져”를 외쳤다. 서울 선수단은 어두운 표정으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인천 팬들은 ‘손가락 욕’으로 서울 버스를 보냈다. 그런데 버스가 막 출발하던 때에 뒷자리 열린 창문 사이로 가운뎃손가락이 불쑥 나왔다. 서울 선수단 중 하나가 팬들과 같은 방식으로 맞대응한 것.
버스가 떠난 뒤 양 팀 서포터 간 약간의 언쟁도 있었으나 몸싸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호팀이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계자는 “선수단이 프로답지 못했다. 재발 방지를 하겠다. 퇴근할 때까지 100여 명이 위압하고 욕을 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 우리가 프로답지 못했던 건 사과드린다”며 “팬 간 동선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천 관계자는 “폴리스 라인을 더 설치하고, 경호 인력을 늘리겠다”며 “선수가 욕설한 영상을 확보해 경기 감독관에게 전달했다. 연맹에도 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