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 김상식 감독, 'K리그 베일' 바로우 멀티골에 '사르르' 녹았다
입력 : 2022.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곽힘찬 기자= 경기 전 굳은 표정이었던 김상식 감독의 얼굴은 어느 정도 풀어진 모습이었다. 대팍 원정에서 완승을 거둔 김상식 감독은 이제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전북현대는 10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에 0-5로 완패했다. 전북은 무자비했다. 대구에 일말의 자비도 허용하지 않으며 맹폭했다.

사실 전북의 최근 분위기는 정말 좋지 않았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무 1패를 기록하며 부진했고 그 사이 울산현대는 우승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직전 라운드 FC서울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던 전북은 팬들의 항의에 직면했다. 분노한 팬들은 버스를 막고 김상식 감독, 허병길 대표를 향해 나오라고 소리쳤다.

이날 대구전을 앞두고 김상식 감독은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대구로 원정을 왔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 3점을 갖고 돌아가야만 했다.

올 시즌 대구와 전북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으로서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사력을 다해 대구를 상대했다. 전반 10분 만에 바로우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이 나오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막판에 박진섭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전도 전북의 시간이었다. 무려 세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5-0 완승으로 끝냈다. 바로우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김상식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굳은 표정으로 마음을 졸이던 김상식 감독은 그제서야 웃었다. 물론 기쁨의 리액션을 크게 표현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고민을 덜었다는 모습이었다. 전북은 추석에 시원한 원정 승리를 거두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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