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치클락 위반→오히려 좋다? SD 마차도, ”명예의 전당에 올려줄지도”
입력 : 2023.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피치클락 위반을 한 타자가 됐다.

마차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1아웃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이한 마차도는 상대 선발 로비 레이를 상대했다. 마차도는 평소와 같이 타격을 준비했지만, 갑자기 심판은 스트라이크 하나를 선언했다.

이번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새롭게 도입되는 피치클락 탓이다. 투수들은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볼 카운트가 오른다. 반면, 타자는 주자가 없으면 7초, 주자가 있으면 12초 이내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스트라이크가 하나 올라간다.

하지만 평소와 같이 타석을 준비했던 마차도는 7초가 남았음에도 타격을 준비하지 못했고, 스트라이크가 올라가면서 첫 피치클락 위반 사례로 남게 됐다.

마차도는 두 타석을 소화하고 경기에서 빠졌고,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크게 웃으며 “시간이 너무 빠르더라. 내 루틴을 그대로 가져가다 보니 그렇게 돼버렸다. 올 시즌에 0-1 카운트를 많이 볼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즐거운 경험이었다. 첫 기록이니 명예의 전당에 올려갈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기자들과 함께 웃었다. 그러면서 “이날처럼 매 경기 2안타를 칠 수 있다면, 볼카운트가 이렇게 되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부터 피치클락 이외에도 시프트 금지,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새로운 규정들은 도입한다. 선수와 구단은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적응을 마치고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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