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km/h 실화? 日 괴물 투수, 모두를 놀라게 한 구속 해프닝
입력 : 2023.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스)가 첫 실전부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사사키는 25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속 해프닝은 1회 일어났다. 1회 2번 타자 나카무라 아키라를 상대로 던진 사사키의 초구가 TV 중계 화면에 무려 169km/h로 찍혔다. 해설로 나선 일본 레전드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도 "미친 듯이 빠르다, 어떻게 저렇게 공을 던질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169km/h 구속은 스피드건의 오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구속은 구장에 표시된 159km/h 였다. 2이닝 동안 26구를 던진 사사키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62km/h, 포크볼 최고 구속은 147km/h 였다.

일본 팬들은사사키 로키라서 이런 오류도 나올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감탄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SNS에 올라온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는데 "(아롤디스) 채프먼과 똑같네", "아마 오류겠지만 그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서 무섭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사사키는 지난해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에서는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도 달성했는데 이날 최고 구속 164km/h를 기록했다.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 기록한 165km/h에 이어 일본인 역대 최고 구속 2위에 올라 있다. 측정 오류였지만 169km/h의 구속을 충분히 던질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편, 첫 실전을 마친 사사키는 "포수 카이의 도움을 받아 잘 던질 수 있었다. 대표팀 첫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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