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임채민의 역전골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격파하며 리그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제주는 5월 27일(토)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9분 임채민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원은 최근 리그에서 2연패에 빠졌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수원이었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이상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안병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제주는 곧바로 따라붙었다. 헤이스가 볼 경합 과정에서 박대원에게 발로 가격을 당했고 페널티킥 파울로 이어졌다. 전반 21분 키커로 나선 서진수가 가볍게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로 접어 들었다. 수원은 후방 빌드업을 착실하게 가져가면서 전반 30분까지 볼점유율 경쟁에서 7:3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43분 전진우의 기습적인 중거리슈팅도 위협적이었다. 제주는 무리한 공격 전개 대신 수비 안정에 무게를 두고 이창민의 유연한 패스 줄기를 따라 또 다시 한 방을 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이기혁 대신 김봉수를 교체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9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전진우가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회심의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14분 김보경을 빼고 아코스티를 교체 투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제주는 후반 24분 유리와 김승섭을 맞바꾸며 서진수를 측면에서 최전방으로 재배치했다. 제주는 후반 32분 이창민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파고 들며 강력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제주는 후반 39분 코너킥 찬스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임채민이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