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제쳤다!' 오타니, 19호 동점포-20호 결승포 멀티 홈런 폭발...AL 홈런 1위 등극
입력 : 2023.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 리그(AL) 홈런 선두에 등극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2번-지명 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시즌 19·20호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19홈런)를 제치고 AL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회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오타니는 0-3로 뒤진 3회 초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첫 출루에 성공했다. 트라웃의 적시타 때 오타니는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5회 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오타니는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이날 첫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7회 초 4-5로 뒤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그랜트 앤더슨의 2구째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19호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14.1마일(약 183.6km)에 달했으며 비거리 459피트(약 139.9m)짜리 초대형 홈런이었다.

9회 초 선두 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5 동점으로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12회 초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무사 2루 상황에서 테일러 워드의 초구 커터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0호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홈런에 이어 채드 월락의 쐐기 투런포까지 터지며 12회 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텍사스를 9-6으로 꺾고 시즌 37승째(31패)를 기록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20호 홈런으로 또 한 번 진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투수로 10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는 타자로 20홈런, 투수로 100탈삼진 이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유일하며, 그는 2021시즌(타저 46홈런, 투수 156탈삼진), 2022시즌(타자 34홈런, 투수 219탈삼진)에 이어 3년 연속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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