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일 강속구+12K' 오타니, 7이닝 1실점 패전...피홈런 한 방에 눈물
입력 : 2023.06.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눈부신 탈삼진쇼에도 불구하고 승리 대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오타니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타자로서는 전날 4타수 무안타에이어 이날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그러나 투수로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다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오타니는 압도적인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101구를 던지며 최고 구속은 시속 100.3마일(약 161.4km), 평균 구속은 시속 96.8마일(약 155.8km)를 기록했다. 지난 경기부터 스위퍼의 비중을 줄여 효과를 본 오타니는 이날 역시 커터(29구) 구사율을 높이고 스위퍼(12구)의 비중을 낮췄다. 그러나 커터 실투 하나가 결승 홈런으로 연결돼 아쉬움을 남겼다.

3회까지 매 이닝 삼진 2개씩을 잡아내며 별다른 위기 없이 순항하던 오타니는 4회 암초에 걸렸다. 4회 초 다저스 선두 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상대로 던진 2구째 커터가 살짝 가운데로 몰렸고, 실투를 놓치지 않은 프리먼의 스윙에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오타니의 시즌 12호 피홈런이자 프리먼의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이후 오타니는 삼진과 땅볼로 2아웃을 잡은 뒤 2루타와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를 땅볼 3개, 6회를 삼진 3개로 정리한 오타니는 7회도 뜬공-삼진-뜬공으로 정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오타니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에인절스는 타선이 단 2안타에 그쳤고, 불펜이 9회 1점을 더 내주며 0-2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에인절스는 시즌 41승 35패를 기록,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3위를 마크했다. 2연승을 기록한 다저스는 시즌 41승 33패로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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