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통산 197승' 리빙 레전드가 최다패+ERA 꼴찌라니...다나카, 日 복귀 후 최소 이닝 굴욕
입력 : 2023.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일본프로야구(NPB)의 '리빙 레전드'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이글스)가 일본 무대 복귀 후 최소 이닝 강판의 굴욕을 겪었다.

다나카는 18일 일본 오사카부 오사카시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2볼넷 1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라쿠텐이 3-6으로 패하면서 다나카는 시즌 10패(7승)째를 기록했다.

다나카가 3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2021년 NPB 복귀 후 처음이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6이닝 5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5실점을 기록한 다나카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09까지 치솟았다.

다나카는 1회 오릭스 선두타자 나카가와 케이타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도루까지 내주며 무사 2루 위기를 맞은 다나카는 2번 타자 니시노 마사히로를 땅볼로 처리해 1사 3루가 됐다. 이어 3번 타자 모리 토모야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2회 다나카는 더 큰 고비를 맞았다. 1사 후 마윈 곤잘레스와 스기모토 유타로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2번째 점수를 내줬다. 이어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다나카는 니시노를 상대로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라쿠텐 1루수 아베 토시키의 실책으로 3점째를 내줬다. 다나카는 계속되는 1사 만루에서 모리가 3루수 직선타로 더블아웃을 당해 겨우 이닝을 마쳤다.

다나카는 3회 선두타자 레안드로 세데뇨를 상대로 이날 첫 삼진을 잡으며 기분 좋게 이닝을 출발했다. 그러나 다나카는 무네 유마에게 3루타를 맞아 바로 위기에 몰렸고, 그 뒤로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점을 더 내줬다. 결국 다나카는 0-5로 뒤진 1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미야모리 사토시가 승계 주자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한 게 다나카에게는 그나마 위안이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패전을 기록한 다나카/ 사진=OSEN

이날 경기 패배로 시즌 10번째 패전을 기록한 다나카는 퍼시픽리그 최다패 1위로 올라서는 굴욕을 당했다. 평균자책점(5.09)은 퍼시픽리그뿐만 아니라 NPB 전체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22명의 투수 가운데 최하위다. 다나카 다음으로 평균자책점이 높은 센트럴리그 최하위 오가와 야스히로(야쿠르트 스왈로즈)의 3.51과 비교해보면 다나카가 얼마나 부진한지 알 수 있다.

2021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일본 무대로 돌아온 다나카는 복귀 첫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로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복귀 2년 차였던 지난해에는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로 NPB 전체 최다패 1위에 오른 다나카는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이 9억 엔(약 80억 8,500만 원)에서 4억 7,500만 엔(약 42억 6,700만 원)으로 반토막 나는 굴욕을 겪었다.

올 시즌 7승을 더하며 NPB 통산 119승을 기록한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을 더해 미일 통산 197승을 기록하고 있다. 미일 통산 200승까지는 단 3승을 남겨놓고 있지만 대기록 달성이 쉽지 않다. 지난 8월 26일 승리(7이닝 1실점) 이후 3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했다. 남은 일정상 최대 3번의 선발 등판이 가능하지만 기복 심한 모습이 계속 된다면 다나카의 미일 통산 200승 달성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뉴스1, OSEN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