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최지만(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적 후 첫 타점을 결승타점으로 신고하며 샌디에이고의 7연승에 기여했다.
최지만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7회 말 대타로 출전해 희생플라이 1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최지만의 타점으로 1점 차(3-2) 승리를 거두고 7연승을 질주했다.
전날(20일)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했던 최지만은 이날(21일) 콜로라도 선발투수가 오른손 투수 체이스 앤더슨이었음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는 전날과 비슷하게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콜로라도가 1회 초 브랜든 로저스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고, 샌디에이고는 1회 말 공격에서 잰더 보가츠가 안타 이후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3루 진루에 성공한 뒤 후안 소토의 땅볼 때 1점을 만회했다. 이후 7회 초까지 양 팀의 타선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균형이 흔들린 건 7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매니 마차도가 뜬공으로 물러난 뒤 게릿 쿠퍼가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콜로라도는 앤더슨을 내리고 저스틴 로렌스를 올렸지만 매튜 배튼이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대타 루이스 캄푸사노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지는 호세 아소카의 타석에서 최지만이 대타로 등장했다. 최지만은 초구를 지켜본 뒤 볼카운트에서 1-0에서 2구째 시속 94.6마일(약 152.2km) 싱커에 번개같이 스윙을 돌렸다. 잘맞은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향해 쭉쭉 날아갔지만 콜로라도 중견수 브렌튼 도일이 워닝트랙에서 점프 캐치로 처리했다. 시속 106.8마일(약 171.9km)로 비거리 393피트(약 119.8m)를 날아간 타구가 잡히면서 최지만의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안타는 불발됐지만 3루 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3-2로 역전하는 희생플라이 결승 타점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최지만이 만든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7연승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세스 루고(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호투에 이어 루이스 가르시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승리투수), 스캇 발로우(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홀드), 조시 헤이더(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세이브)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남은 3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한편, 복부 통증으로 앞선 3경기에서 결장했던 김하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상적으로 타격과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에 따르면 김하성은 교체 출전 준비까지 마쳤고 투입도 고려했지만, 실제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멜빈 감독은 "하루 쉬고나면 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김하성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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