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결장' 피츠버그, 난타전 끝에 '라이벌' 시카고 컵스에 13-7 승리
입력 : 2023.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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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결장한 가운데 소속팀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NL) 중부 지구 라이벌 시카고 컵스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피츠버그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3-7로 승리했다. 전날(20일)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배지환은 이날 벤치를 지켰다.

피츠버그는 미치 켈러, 컵스는 저스틴 스틸이 선발투수로 등판해 경기는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수전 대신 난타전이 펼쳐졌다.

기선제압은 컵스가 먼저 했다. 2회 말 1사 2루 찬스에서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세이야가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 초 피츠버그의 반격은 매서웠다. 피츠버그 타선은 무려 6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려 단숨에 스코어를 4-1로 만들었다. NL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16승 투수 스틸은 4회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1사 1, 2루에서 조슈아 팔라시오스가 스리런 홈런으로 스코어를 7-1까지 벌렸다.

피츠버그는 5회 초 재러드 트리올로의 솔로 홈런으로 8-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컵스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5회 말 선두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이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불을 지폈다. 이어 얀 곰스와 마이크 터크먼의 안타, 그리고 니코 호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안 햅이 추격의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8-6으로 어느새 2점 차 승부가 됐다.

하지만 컵스보다 피츠버그 방망이가 더 매서웠다. 피츠버그는 6회 초 공격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땅볼 1타점과 코너 조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11-6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컵스는 6회 말 공격에서 패트릭 위즈덤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격했다.

11-7로 앞선 상황에서 9회를 맞은 피츠버그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선두타자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안타에 이어 코너 조의 2루타, 잭 스윈스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트리올로가 전진 수비를 뚫는 적시타로 12-7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헨리 데이비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1사 만루에서 리오버 페게로가 유격수 방면 깊은 코스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스코어는 13-7까지 벌어졌다. 피츠버그는 9회 말 컵스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켈러는 5⅔이닝 9피안타(2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13승(9패 평균자책점 4.25)째를 거뒀다. 컵스 선발 스틸은 3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5패(16승 평균자책점 3.00)째를 기록했다.

한편, 피츠버그(71승 81패 승률 0.467)의 고춧가루에 당한 컵스는 시즌 79승 73패(승률 0.520)을 기록하며 NL 와일드카드 커트라인(3위) 자리를 겨우 지켰다. 그 뒤를 이어 마이애미 말린스(79승 74패 승률 0.516)와 신시내티 레즈(79승 75패 승률 0.513)이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뺏기 위해 컵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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