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라인업 복귀한 배지환, '폭풍질주' 3루타로 쐐기 타점...'2연승' 피츠버그, 컵스에 고춧가루
입력 : 2023.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츠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3루타로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배지환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컵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6에서 0.237로 소폭 상승했다.

2회 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은 배지환은 컵스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1루수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다.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좀 더 신중한 승부를 펼쳤다. 헨드릭스의 바깥쪽 공에 반응하지 않은 배지환은 5구까지 공을 지켜보며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실패했다.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째 타석을 맞은 배지환은 헨드릭스의 2구째 체인지업을 건드려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헨드릭스와 3번의 승부에서 소득은 볼넷 하나가 전부였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활약한 배지환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츠

기다리던 안타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피츠버그가 3-1로 앞선 8회 초 1사 1루에서 배지환은 컵스 불펜투수 브래드 박스버거를 상대로 1-2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4구째 체인지업이 몸쪽에서 잘 떨어졌지만 배지환은 자세를 낮춰 정확하게 받아쳤고 날카로운 타구는 1루수의 다이빙 캐치를 빠져나가 우익수 방면으로 흘렀다.

투수가 투구하는 순간 이미 스타트를 끊었던 1루 주자 제러드 트리올로가 홈을 밟아 배지환의 시즌29번째 타점이 기록됐다. 2루를 돌며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질주한 배지환은 송구보다 먼저 3루에 슬라이딩으로 안착했다. 시즌 2호 3루타이자 13타석 만의 안타였다. 배지환은 다음 타자 코너 조의 중전 적시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아 시즌 52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8회 초 5-1로 달아난 피츠버그는 8회 말 수비 때 3점을 내줘 5-4까지 쫓겼다.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피츠버그는 9회 초 1사 1, 3루에서 대타 조슈아 팔라시오스가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8-4로 스코어 차를 벌렸다. 컵스는 9회 말 댄스비 스완슨이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렸지만 경기는 결국 8-6으로 피츠버그가 승리를 가져갔다.

피츠버그는 2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라이벌 컵스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NL 와일드카드 3위로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노리는 컵스는 피츠버그에 2연패를 당하며 79승 74패(승률 0.516)을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마이애미 말린스(79승 74패)에 공동 3위 자리를 허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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