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결장에도 시즌 35홈런' NYY 저지, 3연타석 대포 폭발...AL 홈런 3위 '점프'
입력 : 2023.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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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 2번째 3홈런 경기를 만들었다.

저지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저지의 원맨쇼를 앞세운 양키스는 7-1로 애리조나를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저지는 3회 2번째 타석부터 본격적으로 홈런쇼를 펼쳤다. 3회 말 1사 1, 2루 찬스에서 저지는 애리조나 선발투수 브랜든 팟의 초구 싱커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420피트(약 128m) 스리런 홈런(시즌 33호)을 터뜨렸다.

5회 말 무사 1루에서 3번째 타석을 맞은 저지는 다시 한 번 팟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저지는 1-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포심 패스트볼 실투를 놓치지 않고 통타, 다시 한 번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34호)을 터뜨렸다.

올 시즌 2번째 3홈런 경기를 만든 애런 저지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대로 불붙은 저지의 홈런 폭주는 멈추지 않았다.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애리조나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3구째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강하게 때렸다. 이번에도 타구는 우중간을 향해 날아갔고 관중석 2층에 꽂히는 솔로 홈런(시즌 35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8월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3홈런을 터뜨렸던 저지는 한 달 만에 다시 한번 3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MLB.com에 따르면 양키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한 시즌에 3홈런 경기를 2번이나 만든 건 저지가 처음이다.

지난해 6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MVP와 홈런왕을 동시에 차지했던 저지는 올해도 전반기 49경기에서 19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6월 4일 LA 다저스전에서 수비 도중 발가락 부상을 당해 약 8주의 공백기를 가졌다. 8월 2일에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복귀한 저지는 후반기 51경기에서 타율은 0.243으로 낮지만 16홈런을 몰아치며 여전한 홈런 생산능력을 뽐내고 있다.

3홈런을 몰아친 저지는 100경기 만에 35홈런을 달성,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돌리스 가르시아(139경기 35홈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AL 홈런 부문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지만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135경기 44홈런),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거포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143경기 37홈런) 2명 만이 AL에서 저지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저지가 좀 더 건강한 시즌을 보냈다면 올 시즌 AL 홈런왕 경쟁은 좀 더 흥미진진했을지도 모른다.
양키스 프랜차이즈 최초로 한 시즌 3홈런 2경기를 만든 저지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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