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PK 두 번 실축에 지옥과 천당 오간’ 김강국, “동료들에게 밥과 커피 산다, 고마워서 돈 아깝지 않아”
입력 : 2023.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한재현 기자= 충남아산FC 중원의 핵 김강국에게 서울이랜드FC전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충남아산은 지난 9월 30일 오후 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 탈출과 함께 10위로 올라섰다.

후반 9분 박대훈의 결승골이 승부를 결정 지었다. 도움은 왼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준 김승호가 기록했지만, 상대 수비를 속이고 크로스를 박대훈에게 흘려준 김강국의 보이지 않은 도움도 컸다.

김강국은 이전까지 마음 고생이 심했다. 전반 12분 송승민의 크로스가 서울이랜드 수비수 김원식 팔에 맞아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김강국의 슈팅은 서울이랜드 골키퍼 문정인에게 막혔다. 문정인의 반칙으로 다시 차게 됐지만, 두 번째 슈팅도 또 저지 당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번도 실축 하지 않아서 자신 있었다. 두 번 완벽하게 막혀서 당황했다. 오늘 경기 힘들 것 같다 생각했는데 대훈이가 골을 넣고 팀원들이 잘해줬다”라고 안도했다.

김강국은 마음의 짐을 안고 뛰었지만, 박대훈의 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또한, 팀이 승리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온 순간이었다.

그는 “대훈이 봐서 흘리긴 했는데 골 장면 보다 대훈이가 넣어줘서 기뻤다. 고마움뿐 이다”라며 “대훈이에게 밥 사기로 했다. 동료들에게 커피도 돌릴 예정이다. 팀이 이겼기에 돈 걱정하지 않는다. 그저 고마웠다”라고 웃었다.

김강국이 페널티 킥 실축 아쉬움을 이겨낸 건 동료들의 덕이다.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릴 만 했다.



그는 “경기 중에도 못 넣었을 때 하나같이 괜찮다고 도와준다고 해서 믿음이 있다. 내가 전반 끝나고 미안하지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들도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했다. 후반전에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라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충남아산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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