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에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장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에게 “(저보고) 서울 가라고 한다”라며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도부·중진·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게 희생을 요구한 것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대표적인 윤핵관 장 의원(부산 사상구)은 지난 11일 여원산악회 15주년 행사에서 ”우리 (부산) 사상구가 자연 환경, 교육 환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혐오시설이 나가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서울 가래요. 서울 가랩니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의 발언에 여원산악회 회원들은 “안 됩니다”라고 외쳤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의 지역 기반이 된 외곽조직이다.
장 의원은 “아버지께서 정치를 할 때 ‘자리를 탐하지 말고 업적을 탐하라’고 하신 말씀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며 “저는 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 여러분 그 여러분과 함께 있겠다”고 거듭 말했다.
장 의원의 발언에 인요한 위원장이 추진하는 혁신은 큰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전날 MBC라디오에서 “(그냥)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이런 입장”이라며 중진들의 불출마·험지출마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