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게 받은 250억원을 들고 잠적 고깃집 모녀, 경찰은 출국금지 조치
입력 : 2023.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깃집을 운영하며 이웃 신뢰를 쌓은 뒤 수백억의 돈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로 모녀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뉴스1은 15일 보도에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고소된 A(70대)씨와 그의 딸 B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또 피해자들 돈을 받은 B씨 계좌를 임의제출 받아 수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모녀는 2010년부터 지난 9월까지 20여명에게서 약 250억원을 편취했다.

돈 많은 부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투자를 통해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을 빌렸다. 피해자들은 A씨가 부동산에 투자해 월 2%나 4%의 이자를 주겠다고 한 말에 속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실제 고액 이자를 주거나 피해자들을 고급 식당으로 데려가는 등 방법으로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수백억원을 투자해 매월 수억원 이익을 얻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피해자들을 속여 받은 수백억원은 딸 B씨 계좌로 들어갔다.



그러나 A씨는 지난 9월 돌연 잠적했다. 당시 A씨에게 투자한 사람들은 모두 이자 이외의 원금은 전혀 회수하지 못한 상태였다. 피해자 중에는 전 재산을 건네거나 심지어 카드 대출까지 받은 사람도 있었다. 한 피해자는 극단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20명이 넘지만 변호사 비용이 없어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한 사람은 7명에 불과하다. 경찰은 지난 9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모녀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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