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FA 투수 최대어로 꼽힌 애런 놀라(30)가 원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잔류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는 놀라와 7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1억 7,200만 달러(약 2,222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놀라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9시즌 동안 필라델피아에서만 뛴 놀라는 통산 235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출전해 90승 71패 평균자책점 3.72을 기록했고 1,422이닝 동안 1,582탈삼진을 잡는 등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놀라는 올 시즌 32경기 12승 9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2.35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과시했다.

MLB.com은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강력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놀라와 잭 휠러를 필두로 레인저 수아레즈, 타이후안 워커, 크리스토퍼 산체스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고의 로테이션 중 하나로 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은 "이번 오프시즌이 시작될 때 우리는 놀라와의 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감았다"며 "우리는 우승이라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으며, 놀라가 앞으로 몇 년간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는 것은 우승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다. 놀라는 수년간 우리 팀에서 가장 훌륭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투수로 입증됐다. 놀라의 리더십과 성품을 고려할 때 그를 필라델피아에 잔류시키는 게 매우 중요했다"고 밝혔다.

한편, 예상 외로 잠잠했던 이번 스토브리그는 놀라의 대형 계약을 신호탄으로 활기를 더해갈 전망이다. 이번 FA 시장은 최대어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부활에 성공한 MVP 출신 외야수 코디 벨린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