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주대은 기자= K리그 데뷔골을 넣은 박승호가 동기부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4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울산현대에 3-1 승리를 거뒀다. 후반 5분 박승호, 후반 28분 홍시후, 후반 31분 오반석의 연속골이 나왔다. 울산은 후반 45분 주민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만회했다.

이로써 인천은 일시적으로 4위에 도약하는 동시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 가능성을 살렸다.

경기 후 박승호는 “조성환 감독님이 조직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신다. 그 부분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승호가 마주한 울산 수비진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했다. 실력과 경험에서 분명한 차이가 났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그는 “경기장에선 항상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뒷공간 침투에 자신이 있어서 경기 전 분석을 하고, 보다 보니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라고 답했다.

박승호는 후반 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K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득점에 대해 “후반전 시작 전에 (최)우진이와 서로 약속한 플레이가 있었다. 훈련하면서 맞췄던 부분인데 경기장에서 나와서 골로 연결됐다”라고 회상했다”

득점 직후 박승호는 세레머니 대신 조성환 감독에게 뛰어가 안겼다. 이에 대해 “경기에 출전시켜주시는 게 감독님이다. 기회를 주시는 게 쉽지 않으셨을 텐데 선택해 주신 만큼 나도 최대한 노력하려고 했다. 골을 넣으면 감독님께 달려갈 생각을 했다. 골 넣고 감독님 밖에 안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박승호는 지난 5월에 진행됐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대회 4위라는 호성적을 거뒀으나, 박승호는 조별 예선 온두라스전에서 발목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고, 조기 귀국했다.

박승호는 “U-20 월드컵에서 다쳤던 게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응원해주신 분들이 더 많았지만, ‘다쳐서 이제 끝났다’라고 하신 분들도 있었다. 나에겐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고 우뚝 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시작 전 15경기 출전과 공격 포인트 3~4개를 목표로 생각했다. 다치는 바람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래도 시즌 막바지에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공격포인트를 더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