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화끈하게 지갑을 연 LA 다저스가 2024년 첫 파워랭킹에서 2위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 시간) 2024년 첫 번째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스토브리그 주인공 다저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른 팀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의 강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104승 58패(승률 0.642)를 기록하며 MLB 전체 승률 1위에 올랐다. 역대 최초로 40홈런-7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NL MVP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 73도루), MLB 전체 홈런 1위(54홈런) 맷 올슨을 비롯해 마르셀 오주나(40홈런), 오스틴 라일리(37홈런), 아지 알비스(33홈런)까지 3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만 5명을 보유한 애틀랜타는 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한다.
큰 전력 유출이 없는 상황에서 애틀랜타는 통산 120승을 기록 중인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6순위) 출신 외야 유망주 재러드 켈레닉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MLB.com은 "2023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2024년을 시작하는 파워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애틀랜타는 MVP 아쿠냐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슨, 라일리, 알비스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여전히 훌륭한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104승을 거둔 팀 전력이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 팀은 지금 바로 승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다. 그리고 의심의 여지 없이 2024년 많은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겨울 선수 영입에 막대한 투자를 한 다저스는 애틀랜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와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 두 선수와의 계약에 무려 10억 2,500만 달러(약 1조 3,335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평가는 냉정했다. MLB.com은 "야구계 안팎에는 다저스가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오타니)와 계약하고 두 명의 특급 선발투수(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를 영입했으니 이제 무적의 팀이 됐다는 인식이 있다"면서도 "다저스는 지난 35년 동안 보스턴 레드삭스, 캔자스시티 로얄스, 워싱턴 내셔널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같은 월드시리즈 우승 횟수(1회)를 기록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새로 영입한 슈퍼스타 오타니만큼 월드시리즈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수억 달러를 지출했다"며 "하지만 야구 역사상 수십 개 팀들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그렇게 (많은 투자를)한다고 해서 우승이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파워랭킹 3위에 올랐고, MLB 전체 승률 2위(101승 61패 승률 0.623)를 기록했던 볼티모어는 4위를 기록했다. 이어 5위부터 10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뒤를 이었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6위,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2위에 머물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