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사실은 내려놓고 있었다"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마감을 앞두고 극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체결,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룬 고우석(26)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고우석은 지난 23일 LG 트윈스 시절 함께 뛰었던 선배 차우찬과 개그맨 도광록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칫칫 Chit Chit'에 출연해 MLB 진출 과정에서 있었던 일과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고우석은 MLB 포스팅에 신청한 이유에 대해 사실 시즌 전에 계획을 했던 건 '나라는 선수가 미국 진출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게 가장 첫 번째였다"며 "(LG) 구단으로부터 '우승을 하면 (미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겠다'고 이야기를 들은 상태에서 2023시즌을 시작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를 기록, 데뷔 첫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던 고우석은 지난해 부상과 부진을 겪으며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했다. 개인 성적은 아쉬웠지만 LG는 29년 만의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고, 고우석은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7시즌을 채우고 포스팅 자격을 얻은 고우석은 지난해 11월 MLB 사무국으로부터 처남이자 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LG 구단과 논의한 뒤 포스팅을 신청한 고우석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30일 간 MLB 30개 구단과 협상 가능한 신분이 됐다. 포스팅 개시 후 한참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던 중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샌디에이고로부터 영입 제의가 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LG 구단의 허락을 얻는 고우석은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진행을 위해 급히 미국으로 출국했고, 다음날인 4일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고우석은 당시 포스팅 마감 시한을 앞두고 영입 제의가 없었던 것에 대해 "사실 내려놨었다. 내려놓은지가 좀 됐었다"고 미국 진출을 거의 포기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사실 올해 반드시 가야된다는 건 아니었고 (포스팅)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만약 (오퍼가) 들어오더라도 내가 갈 수 있을 만한 그런 오퍼는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솔직히 '(LG에) 남게 되면 뭐라고 인터뷰 해야 되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샌디에이고와 계약 조건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사실 오퍼 들어왔을 때 그냥 만족 했던 것은 금액 이런 거 다 제쳐두고 (마이너 계약이 아닌) 메이저리그 오퍼가 들어왔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기본 2년 보장 금액 450만 달러(약 6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AP 통신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고우석은 2024년 175만 달러(약 23억 원), 2025년 225만 달러(31억 원)의 연봉을 받으며, 2026년 뮤추얼 옵션(상호 합의 후 계약이 연장)이 포함되어 있다. 만약 옵션이 실행될 경우 2026년 300만 달러(약 40억 원)의 연봉을 받고 뛰게 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50만 달러(약 7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따라서 2년 동안 보장 금액은 연봉 400만 달러와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포함한 450만 달러가 된다. 여기에 출장 경기 수, 경기를 마무리하는 횟수 등에 따라 연봉이 인상되는 조건이 걸려있어 계약 규모는 최대 3년 940만 달러(약 126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 후보로 로베르트 수아레즈(33)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고우석은 2024시즌 목표에 대해 "스프링캠프를 잘 보내서 일단 로스터 진입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나는 경쟁하는 선수다. 로스터 진입이 첫 번째 목표고 그 이후 또 목표를 새로 잡아야 한다. (홀드나 세이브 같은 목표를 세우는 건) 아직 시기 상조다"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뒷문을 책임졌던 특급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5년 9,500만 달러(약 1,269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하며 마무리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현지에서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시절 구원왕을 차지했고, MLB에서도 셋업맨으로 경험이 있는 수아레즈를 마무리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이어 NPB 통산 236세이브, 구원왕을 3차례 차지한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29)도 마무리 경쟁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고우석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불펜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우석은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MLB 정규시즌 개막전인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고우석은 서울시리즈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게 목표다. 첫 번째 목표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3월 20일과 21일 다저스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르며, 이에 앞서 3월 17일 팀 코리아, 3월 18일 LG와 스페셜 게임을 치른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자신이 몸담았던 국가대표팀과 LG를 상대로 등판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팀이자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다저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고우석은 '빠른 공에 익숙한 MLB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따로 준비하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그런 (부분을 생각할) 단계보다는 작년에 내가 시즌 시작하기도 전부터 아팠기 때문에 (몸상태를) 가장 첫 번째로 초점에 두고 있다. 일단 아프지 않아야 무언가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구는 조금 부진해도 아프지만 않으면 만회할 기회가 생기는데, 아파버리면 해보지도 못하고 끝나는 거다"라며 몸상태가 좋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본격적인 MLB 무대 입성을 앞둔 고우석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개인의 꿈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팬분들이 지지하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팬들의 응원) 그런 힘을 받아 몸을 잘 만들고 경쟁에서 이기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화이팅하겠다"고 미국 진출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사진=뉴스1, OSEN,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캡처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마감을 앞두고 극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체결,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룬 고우석(26)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고우석은 지난 23일 LG 트윈스 시절 함께 뛰었던 선배 차우찬과 개그맨 도광록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칫칫 Chit Chit'에 출연해 MLB 진출 과정에서 있었던 일과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고우석은 MLB 포스팅에 신청한 이유에 대해 사실 시즌 전에 계획을 했던 건 '나라는 선수가 미국 진출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게 가장 첫 번째였다"며 "(LG) 구단으로부터 '우승을 하면 (미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겠다'고 이야기를 들은 상태에서 2023시즌을 시작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를 기록, 데뷔 첫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던 고우석은 지난해 부상과 부진을 겪으며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했다. 개인 성적은 아쉬웠지만 LG는 29년 만의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고, 고우석은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7시즌을 채우고 포스팅 자격을 얻은 고우석은 지난해 11월 MLB 사무국으로부터 처남이자 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LG 구단과 논의한 뒤 포스팅을 신청한 고우석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30일 간 MLB 30개 구단과 협상 가능한 신분이 됐다. 포스팅 개시 후 한참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던 중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샌디에이고로부터 영입 제의가 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LG 구단의 허락을 얻는 고우석은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진행을 위해 급히 미국으로 출국했고, 다음날인 4일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고우석은 당시 포스팅 마감 시한을 앞두고 영입 제의가 없었던 것에 대해 "사실 내려놨었다. 내려놓은지가 좀 됐었다"고 미국 진출을 거의 포기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사실 올해 반드시 가야된다는 건 아니었고 (포스팅)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만약 (오퍼가) 들어오더라도 내가 갈 수 있을 만한 그런 오퍼는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솔직히 '(LG에) 남게 되면 뭐라고 인터뷰 해야 되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샌디에이고와 계약 조건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사실 오퍼 들어왔을 때 그냥 만족 했던 것은 금액 이런 거 다 제쳐두고 (마이너 계약이 아닌) 메이저리그 오퍼가 들어왔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기본 2년 보장 금액 450만 달러(약 6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AP 통신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고우석은 2024년 175만 달러(약 23억 원), 2025년 225만 달러(31억 원)의 연봉을 받으며, 2026년 뮤추얼 옵션(상호 합의 후 계약이 연장)이 포함되어 있다. 만약 옵션이 실행될 경우 2026년 300만 달러(약 40억 원)의 연봉을 받고 뛰게 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50만 달러(약 7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따라서 2년 동안 보장 금액은 연봉 400만 달러와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포함한 450만 달러가 된다. 여기에 출장 경기 수, 경기를 마무리하는 횟수 등에 따라 연봉이 인상되는 조건이 걸려있어 계약 규모는 최대 3년 940만 달러(약 126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 후보로 로베르트 수아레즈(33)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고우석은 2024시즌 목표에 대해 "스프링캠프를 잘 보내서 일단 로스터 진입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나는 경쟁하는 선수다. 로스터 진입이 첫 번째 목표고 그 이후 또 목표를 새로 잡아야 한다. (홀드나 세이브 같은 목표를 세우는 건) 아직 시기 상조다"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뒷문을 책임졌던 특급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5년 9,500만 달러(약 1,269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하며 마무리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현지에서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시절 구원왕을 차지했고, MLB에서도 셋업맨으로 경험이 있는 수아레즈를 마무리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이어 NPB 통산 236세이브, 구원왕을 3차례 차지한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29)도 마무리 경쟁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고우석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불펜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우석은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MLB 정규시즌 개막전인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고우석은 서울시리즈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게 목표다. 첫 번째 목표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3월 20일과 21일 다저스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르며, 이에 앞서 3월 17일 팀 코리아, 3월 18일 LG와 스페셜 게임을 치른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자신이 몸담았던 국가대표팀과 LG를 상대로 등판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팀이자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다저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고우석은 '빠른 공에 익숙한 MLB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따로 준비하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그런 (부분을 생각할) 단계보다는 작년에 내가 시즌 시작하기도 전부터 아팠기 때문에 (몸상태를) 가장 첫 번째로 초점에 두고 있다. 일단 아프지 않아야 무언가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구는 조금 부진해도 아프지만 않으면 만회할 기회가 생기는데, 아파버리면 해보지도 못하고 끝나는 거다"라며 몸상태가 좋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본격적인 MLB 무대 입성을 앞둔 고우석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개인의 꿈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팬분들이 지지하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팬들의 응원) 그런 힘을 받아 몸을 잘 만들고 경쟁에서 이기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화이팅하겠다"고 미국 진출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사진=뉴스1, OSEN,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