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3억 달러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라이브 BP(실전 형식의 연습)에서 위력적인 투구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 중인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라이브 BP 일정을 소화했다. 야마모토는 다저스의 핵심 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비롯해 제이슨 헤이워드, 미겔 바르가스까지 3명의 타자와 10타석 승부를 펼쳐 단 한 개의 안타성 타구도 내주지 않고 6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이날 총 43구를 던진 야마모토는 최고 구속 153km/h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 날카로운 스플리터로 10번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특히 헤이워드-바르가스-프리먼, 그리고 다시 헤이워드-바르가스로 이어지는 마지막 5번의 타석을 모두 탈삼진으로 처리한 것이 압권이었다.
일본 매체 'TBS NEWS DIG'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지난번보다 실전을 더 의식해 투구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등판은 아마 시범경기가 될 것 같은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도 야마모토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삼진을 정말 많이 잡았다.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인다. (새로운 환경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으며 투구 내용도 정말 좋았다. 빨리 경기에 내보내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야마모토는 지난해까지 통산 7시즌 172경기(선발 118경기) 70승 2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야마모토는 빅리그 마운드에서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9년 3억 2,400만 달러)을 뛰어 넘어 투수 역대 최고 규모인 3억 2,500만 달러(약 4,324억 원)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몸값만큼이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야마모토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에 타일러 글래스노와 함께 선발 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야마모토는 서울시리즈 등판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등판하게 된다면 전력을 다해 던질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