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리그 최초 600승’ 역사의 땅에서 챔피언 저력 보여준다
입력 : 2024.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울산 HD가 김천상무 원정을 떠난다.

울산은 9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원정에 임한다.

2024시즌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고 있는 울산이다. 지난달 반포레 고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2023/2024 16강 1, 2차전(합계 5대1)을 모두 승리했다. 3월 1일 포항스틸러스와 K리그1 홈 개막전에서 아타루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두고 리그에서도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3연승 가도를 달리던 지난 5일 현대가 라이벌 전북현대와 ACL 8강 1차전 원정을 치렀다. 전반 4분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2분 이명재가 상대 문전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1대1 무승부를 챙겼다. 울산은 오는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2차전에 임한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 아시아 무대 4강 진출과 함께 2025년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 획득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



이에 앞서 울산은 이번 주말 복병인 김천을 만난다. 울산은 김천에 좋은 기억이 있다. 2022년 8월 21일 원정에서 마틴 아담의 헤더 두 방으로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K리그 새 역사를 썼다. 프로축구 출범 이후 ‘최초 통산 600승’ 고지(현재 630승 419무 413패)를 점령했다. 당시 이 경기는 울산이 17년 만에 리그 우승 숙원을 푸는데 신호탄이 됐던 명경기로 남아 있다. 해당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울산은 김천을 상대로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울산이 K리그1 무대에서 김천을 만나는 건 1년 7개월 만이다. 흥미로운 요소는 현재 김천에는 원 소속팀이 울산인 자원들이 다수 속해있다. 2022시즌 울산의 우승을 함께한 뒤 입대했던 원두재와 김민준이 현재 김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3일 대구FC와 원정 개막전에서 김민준의 코너킥을 원두재가 헤딩골로 마무리해 1대0으로 승리했다. 둘은 오는 7월 15일 전역 후 울산으로 돌아온다. 김천 시절 이들의 선임이었던 김지현이 울산 유니폼을 입고 예비역의 면모를 발휘할지 관심사다. 지난해 12월에 입대했던 풀백 조현택도 김천에 적응하고 있다. 울산에 적을 두었던 만큼 누구보다 울산을 잘 알기 때문에 김영권-황석호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을 견고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

울산이 K리그사(史)의 획을 그었던 김천에서 또 승점 3점을 안고 호랑이굴로 돌아온다면 다음 주 전북과 일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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