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국의 이치로가 진짜를 만나 감격했다"
일본 매체가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레전드' 이치로(51)의 뜻깊은 만남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피오리아 스타디움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경기에 앞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주선으로 '우상' 이치로를 만났다. 멜빈 감독은 2003년과 2004년 시애틀의 지휘봉을 잡으며 이치로와 인연을 맺었다.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2012년 시즌 중반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쭉 시애틀에서만 뛰었다. 이후 양키스(2012~2014), 마이애미 말린스(2015~2017)를 거친 이치로는 2018년 시애틀로 돌아와 201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치로는 멜빈 감독과 함께했던 2004년 한 시즌 최다 262안타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11일) 샌프란시스코는 시범경기 2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정후는 원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다른 주전급 선수들과 함께 출전해야 했었지만,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시애틀전 라인업에 배치했다. 시애틀 구단 회장 특별보좌 겸 인스트럭터를 맡고 있는 이치로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한국의 이치로'가 진짜를 만나 감격했다"며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81억 원) 계약을 맺은 외야수 이정후가 11일 시애틀 회장 특별 보좌 겸 인스트럭터인 이치로와 대면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MLB.com을 인용해 "(이정후가) 어린시절부터 동경하던 원조 안타 제조기를 만나 '정말 기쁘다'며 감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가 어린 시절부터 이치로를 '롤모델' 삼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선수가 이치로였고, 그 때문에 저도 이 번호(51번)를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달고 뛰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프로 데뷔 첫 시즌(41번)을 제외하고는 줄곧 등번호 51번을 사용해왔다.
이치로와의 만남에 "약간 긴장했다"고 밝힌 이정후는 "이치로에게 시합을 준비하는 방법 등에 대해 물어봤고, 좋은 답변을 많이 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이치로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고 했는데, 그(이치로)의 존재감에 (질문을) 다 잊어버린 것 같다"며 "이정후는 등번호 51번을 달았다는 자부심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이정후도 (이치로의) 메시지를 잘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니치스포츠'는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은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선수로, 뛰어난 배트 컨트롤 능력으로 '한국의 이치로'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나고야에서 태어난 이정후는 이치로와 같은 등번호 51번을 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아버지가 왼손 타자를 안 하면 야구를 안 시켜준다고 해서 좌타자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정후가 야구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본 영상이 이치로의 영상이었고, 좋아하는 선수의 등번호와 같은 '51번'을 달고 뛰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고전하며 시범경기 첫 무안타(3타수) 경기를 치렀던 이정후는 이날(11일)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맞대결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던 조지 커비를 다시 만나 이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 팀이 2-2로 맞선 2회 초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재로드 베이리스를 상대한 이정후는 2루 주자가 견제사로 아웃돼 그대로 타석에서 물러났고,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커비를 상대해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두 타석에서 소득 없이 물러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7로 뒤진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투수 테일러 소시도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마르코 루시아노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세 번의 타석을 소화한 이정후는 6회 말 수비 때 이스마엘 먼구이아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7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타율 0.368(19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1도루 OPS 1.008의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매체가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레전드' 이치로(51)의 뜻깊은 만남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피오리아 스타디움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경기에 앞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주선으로 '우상' 이치로를 만났다. 멜빈 감독은 2003년과 2004년 시애틀의 지휘봉을 잡으며 이치로와 인연을 맺었다.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2012년 시즌 중반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쭉 시애틀에서만 뛰었다. 이후 양키스(2012~2014), 마이애미 말린스(2015~2017)를 거친 이치로는 2018년 시애틀로 돌아와 201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치로는 멜빈 감독과 함께했던 2004년 한 시즌 최다 262안타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11일) 샌프란시스코는 시범경기 2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정후는 원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다른 주전급 선수들과 함께 출전해야 했었지만,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시애틀전 라인업에 배치했다. 시애틀 구단 회장 특별보좌 겸 인스트럭터를 맡고 있는 이치로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한국의 이치로'가 진짜를 만나 감격했다"며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81억 원) 계약을 맺은 외야수 이정후가 11일 시애틀 회장 특별 보좌 겸 인스트럭터인 이치로와 대면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MLB.com을 인용해 "(이정후가) 어린시절부터 동경하던 원조 안타 제조기를 만나 '정말 기쁘다'며 감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가 어린 시절부터 이치로를 '롤모델' 삼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선수가 이치로였고, 그 때문에 저도 이 번호(51번)를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달고 뛰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프로 데뷔 첫 시즌(41번)을 제외하고는 줄곧 등번호 51번을 사용해왔다.
이치로와의 만남에 "약간 긴장했다"고 밝힌 이정후는 "이치로에게 시합을 준비하는 방법 등에 대해 물어봤고, 좋은 답변을 많이 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이치로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고 했는데, 그(이치로)의 존재감에 (질문을) 다 잊어버린 것 같다"며 "이정후는 등번호 51번을 달았다는 자부심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이정후도 (이치로의) 메시지를 잘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니치스포츠'는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은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선수로, 뛰어난 배트 컨트롤 능력으로 '한국의 이치로'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나고야에서 태어난 이정후는 이치로와 같은 등번호 51번을 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아버지가 왼손 타자를 안 하면 야구를 안 시켜준다고 해서 좌타자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정후가 야구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본 영상이 이치로의 영상이었고, 좋아하는 선수의 등번호와 같은 '51번'을 달고 뛰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고전하며 시범경기 첫 무안타(3타수) 경기를 치렀던 이정후는 이날(11일)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맞대결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던 조지 커비를 다시 만나 이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 팀이 2-2로 맞선 2회 초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재로드 베이리스를 상대한 이정후는 2루 주자가 견제사로 아웃돼 그대로 타석에서 물러났고,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커비를 상대해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두 타석에서 소득 없이 물러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7로 뒤진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투수 테일러 소시도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마르코 루시아노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세 번의 타석을 소화한 이정후는 6회 말 수비 때 이스마엘 먼구이아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7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타율 0.368(19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1도루 OPS 1.008의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