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2R] ‘김태현 추가시간 원더골’ 김천, 울산 6연승 막았다... 2-2 극적 무승부
입력 : 2024.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김천상무가 호랑이굴에서 울산 HD와 극적인 무승부를 챙겼다.

김천은 12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서 후반 추가시간 김태현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김천(승점22)은 7경기 무패(3승 4무)를 이어가며 3위를 유지했다. 6연승이 불발된 울산(승점24)은 2위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4-4-2를 가동했다. 주민규와 아타루가 투톱, 루빅손-이규성-보야니치-강윤구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명재-김영권-임종은-윤일록이 포백을 형성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정정용 감독의 김천은 4-3-3으로 맞섰다. 정치인-이영준-김대원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서민우-원두재-강현묵이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박민규-김봉수-김민덕-김태현이 포백으로 출격했다. 김준홍이 최후방을 지켰다.

전반 시작 30초도 채 안 돼 김천 강현묵이 과감한 드리블로 울산 진영을 파고들었다. 이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조현우에게 막혔다.

울산이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명재가 김천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서 주민규가 헤딩 패스를 했고, 루빅손이 몸을 날리며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이 계속 공세를 올렸다. 전반 10분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보야니치가 김천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한 볼이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14분 루빅손이 상대 아크에서 주민규의 패스를 원터치로 돌린 뒤 날린 왼발 슈팅이 높게 떴다. 1분 뒤 보야니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문전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다.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다. 김천이 먼저 활시위를 당겼다. 전반 25분 울산 아크에서 패스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했다. 박스 안에서 강현묵이 울산 수비수 김영권과 접촉이 있었다.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진행,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29분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균형을 맞춘 김천이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전반 37분 이영준이 울산 아크에서 터닝슛 한 볼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울산은 초반만큼 공격이 활발하지 못했다. 추가시간에 기회를 만들었다. 주민규가 김천 아크에서 박스 안으로 킬패스를 찔렀다. 강윤구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김준호 품에 안겼다. 이후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종료 휘슬이 울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U-22 카드인 강윤구 대신 엄원상을 투입했다. 김천 역시 박승욱과 김현욱이 들어갔다. 김대원과 김민덕이 빠졌다.

후반 2분 울산이 선제공격을 했다.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보야니치가 상대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접고 반박자 빠르게 때린 슈팅이 김준홍에게 잡혔다. 김천도 물러서지 않았다. 3분 울산 박스 안에서 정치인이 수비 라인을 깨고 슈팅한 볼이 조현우에게 차단됐다. 이어 흐른 볼을 이영준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조현우 손에 걸렸다.

울산이 다시 달아났다. 후반 6분 이명재가 김천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 프리킥을 올렸다. 김영권이 문전으로 잘라 들어가며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앞서 페널티킥 반칙을 내줬던 그가 시즌 첫 골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김천은 후반 15분 서민우가 나가고 김진규로 중원을 강화했다. 울산이 계속 주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18분 블루드래곤 이청용 카드를 꺼냈다. 분투한 보야니치가 벤치로 물러났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엄원상의 스피드를 활용한 울산의 몇 차례 공격이 날카로웠다. 그러나 박스 근처까지 잘 도달하고도 결정적인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김천은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교체로 변화를 줬다. 후반 28분 울산이 원 소속팀인 김민준이 들어왔다. 정치인에게 휴식을 줬다.

변수가 생겼다. 후반 32분 울산 수비수 임종은이 쓰러졌다. 앞서 경합 과정에서 입은 부상 탓에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신호가 떨어졌다. 들것에 실려나갔다. 34분 황석호와 마테우스가 들어갔다. 임종은과 이규성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후반 38분 울산 엄원상이 빠르게 김천 측면을 파고들어 아크로 침투하는 루빅손에게 패스했다. 루빅손의 터치 후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김천은 후반 39분 장신 공격수 이중민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이 또 기회를 잡았다. 후반 40분 주민규가 하프라인에서 전방으로 아웃프런트 패스를 넣었다. 엄원상이 질주 후 박스 안에서 찬 슈팅이 김준홍에게 막혔다.

김천이 안간힘을 쏟았다. 후반 44분 측면 크로스에 이은 이중민의 문전 헤더가 조현우 품에 안겼다. 울산은 신예 최강민을 교체 투입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막판 김천 공격에 자물쇠를 채우며 승점 3점을 손에 넣는 듯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김천의 원더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김태현이 아크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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