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위험' 아찔한 길막 수비 사라질까...KBO, 주루 방해 규정 보완 및 비디오 판독 대상 추가
입력 : 2024.06.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최근 프로야구에서 벌어진 이른바 '길막 수비' 논란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적극 대응에 나섰다.

KBO는 17일 "야수의 베이스를 막는 행위로 인한 주루 방해 행위 여부가 18일(화) 경기부터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에 추가된다"고 알렸다.

KBO는 "제3차 실행위원회에서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주자의 주로를 몸으로 막는 행위에 대한 규정 보완을 논의했으며, 수비하는 야수가 베이스를 막는 행위로 주자의 주로를 막는 경우 적극적으로 주루 방해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라며 "단, 명백한 아웃 타이밍 상황은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주자들의 도루 과정에서 일부 내야수들의 베이스 앞을 다리로 가로막는 아찔한 수비 장면을 연출해 논란이 됐다. 의도하지 않은 방해 동작이었다고 해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들어오는 주자들은 손가락이나 어깨 등에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다.



지난 4일 창원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전에서는 주루 방해 상황을 놓고 심판들의 소통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9회 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이유찬이 조수행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NC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아웃으로 번복됐다.

그러자 이승엽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김주원의 수비가 주루 방해가 아니냐는 어필이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는 주루 방해가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고, 이승엽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이후 밝혀진 사실은 이용혁 2루심이 이미 주루 방해에 의한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는 것이었다. 애초에 주루 방해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심판진은 NC의 요청을 받아주지 말았어야 했지만, 현장 심판진에서 소통의 오류가 일어났다. 결국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결과가 뒤집히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앞으로는 주루 방해도 비디오 판독 대상에 추가된다. KBO는 "판정과 더불어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에도 추가되어, 루상에서 아웃, 세이프 비디오 판독 시 야수의 베이스를 막는 행위로 인한 주루방해 여부도 포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실행위원회의 주루방해 판정 관련 결정사항에 대해 각 구단에 안내를 마쳤으며 앞으로 선수 보호와 판정의 일관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규정 보완 등의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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