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킬러'는 옛말...'한화전 ERA 10.57' 박종훈 1군 복귀 하루 만에 2군행
입력 : 2024.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천적 관계는 옛말이 된 걸까. SSG 랜더스 박종훈(33)이 '독수리 킬러' 본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SSG는 KBO리그 경기가 없는 지난 17일 투수 박종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 16일 콜업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박종훈은 2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박종훈은 1군 복귀 하루 만인 17일 다시 2군으로 향했다.

박종훈은 본격적으로 1군에 자리 잡은 2015년 이후 올해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9경기(선발 8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7.71로 이름값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30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8탈삼진, 26사사구(19볼넷 7사구)로 탈삼진과 사사구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독수리 킬러'로 불렸던 한화전 상대 강점마저 사라진 모습이다. 박종훈은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0.57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박종훈은 한화를 상대로 22차례 등판(선발 21회)해 16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8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16연승은 KBO리그 역대 특정팀 상대 연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후 박종훈은 2022년 한화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7.62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59로 다시 강세를 보였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표적등판에 가깝게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오히려 독수리의 먹이가 되고 있다.

박종훈은 2021년 시즌 종료 후 SSG와 5년 총액 65억 원의 조건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 2시즌(2022~2023) 29경기 5승 11패 평균자책점 6.1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박종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10kg 이상 감량하는 등 절치부심하며 2024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올 시즌 역시 아직까지는 별다른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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