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넘어간다...'9억팔→타자 전향' 장재영, 시즌 5호 솔로포 폭발, 4G 3홈런 '괴력'
입력 : 2024.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키움 히어로즈의 '9억팔' 장재영(22)이 또 한 번 거포 재능을 뽐냈다.

장재영은 19일 인천 강화군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고양 히어로즈(키움 퓨처스 팀)의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1회 첫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고양은 1회 초 선두타자 변상권이 SSG 선발 신헌민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웅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 타자 장재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장재영은 3-1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호 홈런.

지난 12일과 13일 LG 트윈스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장재영은 18일 SSG전에서 홈런 대신 2루타를 터뜨리며 장타 본능을 뽐냈다. 이어 19일 SSG전에서 다시 홈런포에 불을 붙이며 4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4경기 3홈런의 파괴력을 뽐낸 장재영은 19경기 5홈런으로 어느새 팀 내 홈런 2위(1위 김웅빈 34경기 7홈런)에 올랐다.



덕수고 시절 156km/h 강속구를 던지며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받은 장재영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키움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9억 원의 계약금(1위 2006년 KIA 타이거즈한기주 10억 원)을 안기며 장재영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장재영은 프로에서 투수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1군에서 3시즌(2021~2023) 동안 통산 5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데뷔 후 최다인 23경기 71⅔이닝을 소화했지만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5월 19일 장재영은 구단을 통해 타자 전향을 전격 발표했다. 키움은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타자 전향 배경을 밝혔다.

타자의 길을 택한 장재영은 청소년 대표 시절 4번 타자를 맏았던 타격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퓨처스리그 타율은 2할 초반대로 정확도 면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걸리면 넘어가는 호쾌한 장타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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