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이 극적인 무승부를 쟁취했다.

알바니아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알바니아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크로아티아의 공세를 견뎌내고, 오히려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반 11분 카짐 라치(AC 스파르타 프라하)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야시르 아사니(광주FC)의 크로스를 절묘한 헤더로 돌려놓으며 포문을 열었다.

크로아티아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다소 정적이던 공격진을 정비하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리오 파살리치(아탈란타 BC), 루카 수치치(레드불 잘츠부르크)를 교체 투입했고, 위협적인 장면을 여럿 연출했다.



결국 후반 29분 크로아티아는 결실을 맺는 데 성공했다. 안테 부디미르(CA 오사수나)의 공간 패스를 이어받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TSG 1899 호펜하임)가 정확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고, 2분 뒤 수치치가 클라우스 자술라(SV 다름슈타트 98)의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급해진 실빙요 알바니아 감독은 후반 막바지 미를란드 다쿠(루빈 카잔) 등 자원을 투입하며 공격 일변도의 화끈한 운영을 택했고, 불행 중 다행으로 자책골을 넣은 자술라가 종료 직전 상대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이용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K리그1 광주FC의 아사니가 뛰는 것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알바니아는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조별리그에서 최소 3위만 기록해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기는 만큼 오는 24일 스페인전은 필승 각오로 임해야 하는 알바니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