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차가운 칼바람...롯데 지시완·최설우·김서진 등 3명 방출 [공식발표]
입력 : 2024.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롯데는 20일 "투수 최설우, 포수 지시완, 내야수 김서진 선수에게 방출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3명의 선수와 면담을 통해 방출 의사를 전달하였다"고 덧붙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지시완이다. 청주고 출신의 지시완(30은 2014년 한화 이글스 육성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 2018년 99경기 타율 0.275 7홈런 29타점을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 주목받았다. 이후 2019년 11월 2대 2 트레이드(지시완, 김주현↔장시환, 김현우)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롯데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이적 이후 2년 간(2018~2019) 주전 포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던 시기였다. 김태군(KIA 타이거즈), 이지영(SSG 랜더스) 등 베테랑 포수들이 동시에 FA 시장에 나왔지만, 새롭게 부임한 성민규 단장은 FA 영입이 아닌 트레이드로 포수 약점을 보강하는 선택을 했다.

성민규 단장은 트레이드 영입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지시완이 완성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라며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이적 첫해 지시완은 1군에서 단 3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시완의 기용 문제를 놓고 프런트와 현장의 갈등이 외부로 드러나는 등 잡음이 일어났다. 설상가상으로 그해 7월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사실상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후 지시완은 2021년 73경기(타율 0.241 7홈런 26타점), 2022년 75경기(타율 0.213 3홈런 17타점)를 뛰며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확실하게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80억 FA 포수' 유강남의 가세로 더욱 입지가 좁아진 지시완은 2023년 1군에서 겨우 6경기에 출전해 8타수 1안타의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도 퓨처스리그 2경기(5타수 무안타) 기록만을 남긴 지시완은 결국 방출의 쓴맛을 보게 됐다. 1군 통산 기록은 324경기 타율 0.244 19홈런 85타점.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최설우(32)도 방출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개명 전 이름인 '최영환'으로 팬들에게 잘 알려진 최설우는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150km/h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 주목받은 최설우는 2014년 한화에서 데뷔 첫해 50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10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1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5시즌 종료 후 한화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자유계약 신분이 된 최설우는 그해 12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롯데에서도 1라운더의 재능을 꽃피우지는 못했다. 올 시즌 최설우는 퓨처스리그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의 기록을 남기고 롯데 유니폼을 벗게 됐다. 1군 통산 기록은 101경기 2승 7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07.



비선출로 프로 지명을 받은 김서진(20)도 방출됐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서진은 독학으로 프로의 꿈을 이뤄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1군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입대한 김서진은 군 복무 중 방출 소식을 듣게 됐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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