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의 방출 비하인드 공개... “퍼거슨이 단 10분 만에 나를 버렸다”
입력 : 2024.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맨유의 레전드인 로이 킨이 자신의 맨유 방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4일(한국 시간) “로이 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커리어를 끝내게 된 계기인 퍼거슨 경과의 잔인한 10분간의 만남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로이 킨은 퍼거슨 경의 맨유에서 전성기를 누리며 맨유의 레전드로 평가 받고 있는 미드필더지만 2005년 갑작스럽게 맨유에서의 선수 생활이 끝났다. 그는 ‘MUTV’에서 동료들을 비난하는 폭발적인 인터뷰를 한 후 상호 합의하에 팀을 떠났다.

퍼거슨과 맨유의 CEO였던 데이비드 길은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계약을 해지했다. 킨과 퍼거슨, 길의 대화는 단 10분 만에 끝났고, 로이 킨의 변호사는 깜짝 놀랐다. 킨은 퍼거슨과 길에 대한 혐오감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씁쓸한 떠남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스틱 투 풋볼 팟캐스트에서 로이 킨은 “내 분노는 분명히 오래 전의 일이지만, 최악의 분노는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느끼는 정당한 분노다. 나는 34살에 발이 부러졌고 계약 종료 기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맨유가 '당신의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 좋아, 응원한다, 감사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고, 나는 여름에 떠날 수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킨은 이어서 “내 모든 거래를 담당했던 내 변호사는 가장 편안하고 차분한 사람이었고, 협상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아주 좋은 사람이고 좋은 거래를 아는 사람이었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깜짝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킨은 또한 "퍼거슨과 길은 '우리는 마지막에 이르렀고 여기에서 성명을 발표한다'라고 말했다. 내가 '알았어요'라고 했더니 내 변호사가 '뭐?'라고 했다. 그들은 바로 나가버렸고 나는 내 변호사에게 '난 여기서 나가게 됐다'라고 말했고, 내 변호사는 이 모든 것이 단 10분 만에 이뤄졌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킨은 “9시 반, 10시 반에 집에 왔는데 아내가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고 나는 '다 끝났어'라고 말했다. 아직 내 계약이 끝나지 않았고 변호사는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으며, 그날 다른 팀으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1월까지 경기에 뛸 수 없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킨은 마지막으로 "미리 알았더라면 '그냥 리저브 팀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겠다'라고 말했을 텐데, 발이 부러진 채로 두세 달을 뛰지 못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고 1월까지 아무 데도 갈 수 없었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로이 킨은 결국 2005년 11월 18일 상호 계약 해지로 맨유에서 방출된 후 2006년 셀틱에 입단해 시즌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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