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안양 유병훈 감독의 HERE WE GO? ''오피셜은 안 났지만…우리에게 한의권이 있다''
입력 : 2024.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천] 배웅기 기자= FC안양(이하 안양) 유병훈(47) 감독이 한의권(30) 영입 사실을 다소 빠르게 인정했다.

안양은 30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이하 부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동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안양은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고, 더운 날씨 속 빠듯한 일정을 앞두고 중상위권과 승점 격차를 벌리며 한숨 돌리게 됐다.

이날 양 팀은 경기 내내 거칠게 맞붙었다. 부천은 3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는가 하면 막바지 이 감독까지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이탈했고, 안양은 전반 3분 이태희를 시작으로 무려 5명이 경고를 받았다.

이러한 양상 탓일까. 유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사과 입장을 전했다. 유 감독은 "우선 이영민 감독님을 비롯한 부천 코칭스태프진에게 사과 말씀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역전하면서 분위기가 올라갔고, (더욱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상대를 자극시켜 경기가 과열됐다. 감독으로서 신중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선제 실점을 내줬음에도 후반 들어 김정현, 마테우스, 야고 등 핵심자원을 기용, 역전골을 일군 것에 대해서는 "실점을 허용하고 흔들리지 않은 게 주요했다. 급하면 나쁜 상황이 벌어지기에 '우리 방식을 밀고 나가다가 나중에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다"며 "마테우스를 포함한 교체 선수들이 흐름을 바꾸는 플레이를 해냈고, 결과적으로 승리로 이어졌다"고 총평을 내렸다.


올 시즌 적재적소에 나타나 순도 높은 골을 터뜨리는 김동진을 향한 칭찬 또한 빼놓지 않았다. 유 감독은 "힘들 때 항상 득점해 줘서 고마운 선수"라며 "(김)동진이가 윙포워드를 본 게 대학 시절이 마지막일 것이다. 부상 선수가 많이 발생해 윙포워드로 나서고 있는 실정인데 그 위치에서도 장점을 잘 보여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첫 번째 골 장면 비디오 판독(VAR) 당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많은 생각을 했다. 이전에 '이건 득점이다' 싶은 경험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평온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심판을 항상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뜻밖의 오피셜'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승격을 위한 향후 계획을 언급하며 "이번 시즌 승부처는 7월이라고 본다. 다섯 경기가 예정돼있고, 여기서 원하는 결과가 나와야 선두를 지키기 용이할 것"이라며 "오피셜은 아직 나지 않았지만(웃음) 한의권과 야치다가 가세했으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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