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만 나오는 토트넘의 과욕, '보내긴 싫은데…장기 재계약은 영 안 내켜?' 英 매체 보도
입력 : 2024.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이쯤 되면 토트넘 핫스퍼의 속내가 궁금하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일(현지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내년 여름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한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의 지난달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옵션을 활용할 시 손흥민을 2026년까지 묶어두게 된다"며 "토트넘은 이로 하여금 장기적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정 매체가 손흥민의 재계약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 또 어떤 매체는 방출설을 제기한다. 루머의 양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쌓여 공식 발표가 아닌 이상 후속 보도는 의미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여전히 힘이 실리는 시나리오는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이다. 팀토크뿐 아니라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 역시 현재로서는 계약기간이 1년 더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급 인상안이 포함된 장기 재계약은 그 후의 이야기다.



30대 선수에게 계약 연장 옵션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쏟아지는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고, 보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재계약을 제안하겠다는 구단 의도로 비친다.

반면 부정적으로 접근한다면 말뜻이 정반대로 바뀐다. 30대에 접어든 만큼 1년 더 지켜보면서 잘하면 재계약 제안을 건네고, 못하면 방출 명단에 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 체제하 구단 기조를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후자에 가까운 실정이다. 토트넘은 30대 선수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팀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 장기계약을 맺는다면 유례없는 사건이 되는 셈이다.

물론 수익을 중요시 여기는 구단 입장에서 전성기를 지난 선수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게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은 아니다. 다만 그 대상이 손흥민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2015년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통산 408경기 162골 48도움을 뽑아낸 명실상부 레전드다. 지난해 여름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장 완장까지 물려받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사진=원풋볼 X,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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